정부가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에 1조4,6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은 정부 전체 연구개발 총 예산 30조7,000억원의 약 5%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디지털헬스케어와 보건의료데이터, 첨단재생의료 등 차세대 유망기술의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단행된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질환극복 등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128개 사업의 신규과제 1,495억원, 계속과제 1조3,19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6개 과제에 2,740억원이 투입된다. RNA바이러스감염병(Disease X)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복지부, 37억5,000만원),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국가전임상시험지원체계 구축에(과기부 133억원) 예산이 활용된다.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복지부 16억원, 질병청 13억원, 산업부 7억원)를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첨단 유망기술 육성을 위해 66개 과제에 8,390억원이 투자된다.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을 촉진을 위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과 실증사업(복지부, 62.5억원),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도입(복지부, 75억원)을 위한 사업이 새로 추진된다.

미개척 영역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복지부 38억원, 질병청, 13억원)과 범부처 의료기기 규제과학을 위한 지원(식약처, 74억원)도 이뤄진다. 이종장기 연구개발사업(복지부, 60억원), 신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줄기세포 ATLA 기반 난치성질환 치료기술(과기부, 45억원) 확보에도 나선다.

뇌질환, 정신건강, 암 등 의료부담이 높은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기술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28개 과제에 2,75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뇌신경계 질환 임상 현장문제 해결기술개발(복지부, 49억5,000만원), 신규 암생존자 중심 근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개발·실증 연구사업(복지부, 96억3,000만원) 등의 신규 사업이 이뤄진다.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을 위해 8개 과제에 809억원이 자금이 투자된다.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사업(복지부, 40억5,000만원) 등이 실시된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고비용·중증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유망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해 나갈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