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철 비만율 증가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경계해야…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등 파생질병 위험도 높아져
수면무호흡증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 통한 양압기 보험 적용하여 처방받을 시 본인부담금액 20%로 치료 가능

최근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들고 있다. 기온이 낮은 가을•겨울철 체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늘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 환자 수는 2017년 14,966명에서 2021년 30,170명으로 5년만에 50% 이상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살이 더 찌기 쉬워진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보통 칼로리 섭취를 늘려 체중이 0.4에서 0.9kg정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기에 최고점을 찍은 체중은 보통 이듬해 내내 유지되는데, 이는 겨우내 줄어든 활동량과 더불어 연휴 기간 후에 체중을 감량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는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만이 여러 질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그 중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고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비만 환자의 경우 지방이 상부 기도에 축적되며 숨길을 좁혀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이 심해질 수록 상기도 부분의 근육 활동량이 줄어 저산소증 및 저호흡을 야기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더불어 수면무호흡증 악화로 인한 수면부족은 다시 비만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는 대사증후군 환자와 같이 한가지 이상의 질병을 동시에 앓는다. 비만과 더불어 저산소증 및 저호흡은 신체 조직에 운반되는 산소의 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의 주된 원인인 동맥 경화증을 야기할 수 있다. 뇌졸중 생존자의 반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불면증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확률 및 4년 안에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각각 45%, 54%나 되는 실정이다. 그 중 18~34세 사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불면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8배나 높아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수면무호흡증은 경증, 중증도, 그리고 중증으로 3 단계로 나뉜다. 수면 중 코골이 또는 무호흡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국내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보험 적용이 되어 본인부담금액 20%만 지불하고 검사받을 수 있고, 실손보험이 있다면 본인부담금 1만원대로 시행이 가능하다. 만약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면, 최초 처방 시 90일 순응기간 동안 본인부담금 50%로 사용할 수 있으며, 두번째 처방 이후부터는 본인부담금 20%로 최대 월 2만원대의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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