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린 의무부총장-연구중심병원 및 3개병원 JCI인증 추진

고려대의료원은 국제적인 의료기관의 위상에 걸 맞는 시설확충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대형건축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

1차적으로 안암병원에 400병상 규모의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첨단의학센터는 장기적으로 병원 공원부지에 연면적 3만여평 규모로 4,000여억원을 투자해, 지하철과 연계되는 400병상 규모의 특화센터 및 첨단 연구, 진료시설을 갖춘 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첨단의학센터 신축-독립병원화+국제화된 전문병원
이를 위해 빠르면 2012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첨단의학센터 신축은 향후 의료수요에 대비한 진료 및 연구공간을 확충시키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료원은 질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왔다는 것. 몇몇 분야에서는 이미 국내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임상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

김린 의무부총장은 “기존에 경쟁력 있는 분야와 함께 성장잠재력 있는 분야를 발굴해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국내 탑 수준이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된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로봇수술센터, 유방센터, 간센터, 수면센터 등은 더욱 특화해 향후 국제화된 전문병원으로의 발돋움을 고려중에 있으며, 암센터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상대적으로 강한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외과분야에서는 최우선적이고 집중적인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중심병원 지향
고려대의료원의 진료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잠재력을 연구개발 쪽에 활용하게 되면 고려대의료원의 특색있는 발전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암병원은 2009년도에 국가지정 임상시험센터에 선정 된 후 이듬해 임상연구 윤리성에 관한 국제적인 인증 인 세계보건기구 산하 FERCAP 인증을 획득해 연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구로병원 임상시험센터도 2007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후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산병원의 인간유전체연구소는 환자에 대한 유전정보를 모아 수많은 질병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취합해 연구성과를 내고 있고, 의대는 BK21 의과학사업단과 의무산학협력단이 연구중심병원의 추진동력으로 버티고 있다.

나아가 고대의대는 산하 병원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u-헬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의료기기분야에 대한 적극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내 최초,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 JCI인증 추진
안암병원은 지난 2009년 JCI 인증을 단 한번만에 통과하는 쾌거를 통해 고대의료원의 숨겨진 저력을 당당히 드러냈다.

안암병원의 JCI 인증은 의료프로세스의 선진화를 통한 세계정상급의 의료체계를 갖췄음을 공인받은 결과다.

올해는 JCI 재인증을 받는 해이다. 고대의료원은 향후 구로 및 안산병원도 JCI인증을 추진해 국내 최초로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저수가 정책으로 인해 환자의 안전이 소홀한 국내 의료현실에서, 고대의료원 만이라도 민족고대의 정체성에 걸맞는 의료기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JCI 인증획득을 필두로,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와 모든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한 24시간 전용 핫라인 개설, 맞춤형 검진프로그램도 다수 개발했다.

특히 국내 최대여행사인 하나투어와 해외의료관광객 유치 협력을 체결하고 다양한 검진상품 및 통역문제까지 해결해 해외교민은 물론 외국인 등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JCI 인증을 계기로 얻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미래 의료산업화,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환자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국제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의료원 발전위원회’ 가동
의료원 발전위원회의 목표는 의료원의 목표 설정과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하겠다는 데 있다.

이 위원회는 조직 내에서 구성원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가슴 벅찬 비전을 갖고 만들어갈 예정이다.

실례로 리더십 강화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엇박자로 흘러가던 의료원과 대학, 재단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미 총장 직속의 ‘의료원 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고대 총장이 직접 승인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려대학교 총장이 전체 교수들에게 약속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의료원 각 산하기관은 그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각 병원마다 경쟁력이 있는 센터들을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안암병원은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전립선센터 등이 강하고 최근에는 로봇수술센터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귀성형, 사시, 유방센터 등도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구로병원은 간센터, 여성암센터, 파킨슨병센터, 수부외과센터, 희귀난치성센터, 심혈관센터 등이 국내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안산병원은 산업의학센터, 재활의학센터, 수면장애센터,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등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의대 및 보과대 교원들을 위한 연구시설 확충과 국책과제 선정을 위한 후원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

이같은 의료원 발전을 위한 모든 내용들이 의료원 발전위원회에서 토의될 것이고, 이에 대해 의료원 내부에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바라는 리더십 “방향성 있는 사업 추진력”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의무부총장 본인보다 6,500여 전 교직원들의 간절한 바램이었다.

그것은 열망에 가까운 것이었는데 최근 임기를 시작하고 2개월간은 그런 교직원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고대의료원의 훌륭한 리더십이 무엇인가?’ 그 리더십은 당사자가 만들기도 하지만 상황이 만들기도 하고 조직원 들이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방향성 있는 사업 추진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고려대의료원 경영에서 선택과 집중은 양날의 칼과 같다. 재무는 늘 한정되어 있는데 서비스해야 할 곳은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선택하지 않는 것도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선택은 자칫 잘못하면 ‘저성장의 악순환’ 이라는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의 방향성은 늘 우리에게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료분야의 메가트랜드를 읽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을 해나가고 있다. 이제는 고려대학교 브랜드에 걸 맞는 ‘KUMC'브랜드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김린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954년 서울생으로 서울고, 고대의대를 졸업하고(79년), 미국 코넬의대 뉴욕병원 펠로우, 고려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대외협력실장, 고려대 안암병원장, 대한수면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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