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9억->2018년 320억달러 시장확대 기대

최근 과학기술발전과 줄기세포치료제 품목허가 소식이 이어지면서 ‘재생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약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은 조직공학이 정립되기 시작한 무렵부터 주목받아오다 최근 ‘질병에 대항하는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고, 현재 인류는 ‘줄기세포 기술을 보유한 신인류’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세포치료제’가 재생의학의 꽃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범용화가 가능한 체세포치료제의 경우 유효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며, 효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여전히 윤리 및 안전성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타가 체세포에 대한 임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성체줄기 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임상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또 체세포를 이용한 역분화 유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결과의 진전도 향후 재생의학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 기대
재생의학은 증상 완화 치료 방법이라는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이 아닌 원인요법(Causal treatment)이 가능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치료영역으로 평가받으면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국가존망기술’ 14가지 중 미래성장 주도 기술로 ‘재생의료 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그동안 재생의학 치료제들은 출시 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재생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뜨거웠지만 상업적 성공은 요원해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기존 재생의학 치료제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들의 임상과 허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재생의학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밝다는 판단이다.

재생의학 시장 규모는 2009년 69억 달러에서 2018년 320억 달러로 약 4.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재생의료 연구의 실용화 촉진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재생의료 사업단’을 출범시키고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재생의학 분야 기술 경쟁력은 특허분석 및 논문분석에 따르면 세계 10위권 내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바이오산업 분야 대비 기술적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 정보라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 국내 재생의학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림)질병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 재생의학을 이용한 원인치료 가능
◆재생의학 최대 관심-세포치료제
재생의학이란 고령화, 질병, 사고 등으로 손상 받거나 기능이 저하된 조직과 장기를 재생시키거나 대체하여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첨단 융합기술 분야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재생의학을 ‘생물학, 의약학, 공학이 융합되어 조직과 기관의 기능을 유지, 회복, 증진시킴으로써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변혁을 일으킬 새로운 분야’라고 정의한 바 있다.

재생의학은 치매, 척수손상, 당뇨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맞춤형 세포치료제, 생체조직, 바이오장기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의학은 크게 세포치료제(Cellular therapeutics, Cell therapy),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 생체소재물질(Biomaterials)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비약적인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세포치료제다. 1997년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후 줄기세포가 재생의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생의학 시장은 지난 2009년 약 69억 달러에서 2018년 3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세포치료제(Cell based therapies) 시장은 2009년 3억 달러에서 2014년 49억 달러 규모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기술은 미래 신(新)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재생의학의 발전은 질병치료와 관련된 직간접적 사회적 비용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정보라 연구위원은 “현재 부딪히고 있는 ▲윤리적 문제 ▲안전성 문제 ▲면역거부반응 ▲유전자 변이 등 다양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줄기세포가 상용화된다면 세포치료제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표)재생의학의 댜양한 연구 개발 분야
한편 세포치료제란 ‘살아있는 자가, 동종, 이종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하여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즉 인간의 세포 혹은 다른 종의 세포를 화학 물질 의약품처럼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함이 있는 세포를 치환하거나(replace) 재생 시켜주는(repairing) 치료방법이다.

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를 혼용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세포치료제는 크게 체세포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줄기세포치료제는 세포원천에 따라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유도 줄기세포로 구분된다. 또 세포를 어떤 개체에서 채취했느냐에 따라 자가세포(autologous), 동종세포(allogenic), 이종세포(xenogenic)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다시 어디에서 채취했느냐에 따라 지방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 제대혈줄기세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표)세포치료제의 분류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