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가정, 체온계와 어린이용 해열제 필요

봄철 환절기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아기가 열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국존슨앤드존슨과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올바른 체온재기 노하우’를 소개했다.
 
하정훈 전문의에 따르면 체온은 손이나 주관적인 느낌이 아닌 체온계로 정확하게 재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손이 차가울 때 아이를 만지면 열이 없어도 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간혹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날 때는 혈액순환이 안돼 몸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아이 몸에 땀이 있을 경우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체온을 뺏어가기 때문에 땀을 제대로 닦은 후 체온을 재는 것이 좋다. 열이 있는지 알려면 평소에 아이 체온을 자주 재서 평균체온을 기록해 두는 것도 좋다.
 
어린 아이 체온은 항문으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이 때 체온계 뾰족한 부분에 바셀린을 바르고 아기의 항문을 손으로 벌린 다음 체온계를 집어넣으면 된다. 6개월 이전의 아기는 0.6~1.2cm, 6개월 이후의 아기의 경우 1.2∼2.5cm 정도 넣으면 되는데 이때 아기가 움직여서 체온계에 찔리지 않도록 아기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체온계는 슬쩍 잡거나 아니면 아예 놓고 있는 것이 좋다.
 
당장 소아청소년과에 가기 힘들 때 아기 열 내리는 방법으로 우선 어린이용 해열제를 먹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린이용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제는 생후 4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해 비교적 어린 아이부터 복용시킬 수 있다. 중이염처럼 염증이 동반돼 소염작용이 필요한 생후 1년 이상의 아이인 경우,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제제가 합리적이지만 고열증상만 보이는 아이에게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적합하다.
 
하정훈 전문의는 “아기 열 내리는 방법으로 한 가지의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며, 약을 먹인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4~6시간 내에 해열제를 또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 정량을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 3개월 이하 아이의 경우 전문의의 진찰 없이 해열제를 사용하면 안되며, 아이의 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도 이상인 경우에는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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