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 미국심장학회서 자렐토 ROCKET AF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

바이엘헬스케어가 신개념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와파린(Warfarin)에 비해 심방세동 환자에 있어 뇌졸중과 비중추신경계 전신색전증(non-CNS systemic embolism)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와파린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혈액응고억제제의 주요 부작용인 출혈 발생 가능성은 와파린과 유사했으며, 두개내 출혈 등 일부 출혈은 와파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만 4,264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ROCKET AF 3상 임상시험은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졸중 예방 관련 연구로서는 가장 큰 규모로 1일 1회 용법의 신개념 경구용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와 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와파린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자렐토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뇌졸중과 비중추신경계 전신색전증의 발생 위험률을 와파린 대비 21% 감소시킴으로써 와파린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또 가장 심각한 뇌졸중 유형 중 하나인 출혈성 뇌졸중 발생 건수는 극소수(자렐토 0.26%, 와파린 0.44%, p=0.024)에 머물렀다. 와파린 투여군에 비해 심근경색 및 모든 유형의 사망 발생률 역시 유의하지 않지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출혈관련 이상반응에서는 자렐토 투여군과 와파린 투여군에서 비슷한 발생률을 보였다. 급성 및 비급성 출혈률을 기준으로 한 주요 안전성 평가에서 와파린과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와파린 투여군 대비 자렐토 투여군에서 주요 출혈 부작용, 두개내 출혈, 주요 장기 출혈 및 출혈로 인한 사망 발생 건수가 낮았다. 자렐토는 임상기간 동안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은 와파린 투여군과 유사했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복약 편의성을 높인 자렐토는 와파린과 달리 혈액응고 모니터링이 필요 없으면서도 우수한 내약성과 보다 개선된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이번 임상시험의 공동 의장이자 듀크대 임상연구센터 부학장인 로버트 캘리프(Robert M. Califf) 박사는 “심방세동의 높은 유병률과 이환율, 와파린 치료요법의 한계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의미있는 출혈 이상반응 발병의 증가 없이 효과적인 약효를 제공할 수 있는 자렐토와 같은 대체 치료제를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ROCKET AF 실무위원회 위원인 베르너 하케 교수(Werner Hacke, 독일 하이델베르그대 신경학과 과장)는 “심방세동과 뇌졸중은 전세계에서 매년 수백만 명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시키고 있는 질병이다. 와파린을 통한 항응고 요법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었으며, 지난 반세기 이상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돼왔었다. 그러나 와파린 요법은 실제 사용에서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1일 1회 자렐토를 투여할 경우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동시에 보다 효과적으로 심방세동 환자들을 뇌졸중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자렐토의 우월성 또는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적인 자렐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ROCKET AF 임상은 그 중 7번째로 진행되는 3상 임상시험이며, ROCKET AF 이전의 임상 프로그램에는 4건으로 구성된 RECORD, EINSTEIN-EXTENSION, EINSTEIN-DVT가 있다.
RECORD는 슬관절이나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효과에 대해 자렐토와 에녹사파린(enoxaparin)의 효능을 비교한 임상이다. 다국적 3상 임상인 EINSTEIN 프로그램은 정맥혈전색전증의 치료 및 이차 예방에 관한 연구이다.
 
자렐토는 2008년 9월 캐나다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현재 유럽,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7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4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고관절 및 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 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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