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성경화증과 관련된 비암성 신장종양 치료

미국 FDA가 최근 노바티스의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를 즉각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결절성 경화증(TSC)에 의한 신장 혈관근지방종으로 알려져 있는 비암성 신장종양 성인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제3상 EXIST-2(EXamining everolimus In a Study of TSC) 임상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종양의 부피변화를 관찰한 결과 아피니토로 치료 받은 42%의 환자가 종양의 부피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암성 신장종양 진행 시간도 아피니토 치료 환자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길었다. TSC에서 가장 큰 우려사항 중 하나가 피부병변인데 전체 환자의 97%가 피부병변을 보였고 이들 환자들중 아피니토 치료군에서는 26%, 위약군에서는 0%의 환자가 호전반응을 보였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신장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존 비슬러 박사는 “신장 혈관근지방종은 성인 TSC 환자들 사이에서 이환율과 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질환을 치료하는데 가장 어려운 측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제 아피니토가 이들 환자들 사이에서 신장종양의 부담을 줄여주는 유일한 승인 약물이 된 만큼, TSC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있어서 진일보를 의미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암성 종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질환인 TSC를 앓고 있는 환자의 최대 80%에서 신장 혈관근지방종이 발생하게 된다. 보통 15세에서 30세 사이에 발병한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들 종양은 크기가 커져 심각한 내부 출혈을 일으켜 색전술이나 신장 절제술 같은 긴급 수술을 필요로 하거나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바티스본사 항암제사업부 어베이 호페노트 사장은 “이번 FDA 승인으로 아피니토는 치료가 어렵고 평생을 가는 TSC와 관련한 두 가지 질환인 신장 혈관근세포종이라고 불리는 신장종양과 SEGA로 알려진 뇌실막밑거대세포 성상세포종을 치료하는 최초의 약물 치료법이 됐다”며 “이번 승인으로 TSC와 관련한 다른 발현에 있어 아피니토의 mTOR 억제를 계속해서 연구할 수 있게 된 만큼, TSC치료에 필요한 의료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피니토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외 40여 개 국에서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이 어려운 3세 이상의 TSC와 관련된 SEGA (뇌실막밑 거대세포 성상세포종) 소아 및 성인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약 100-200만 명이 앓고 있는 TSC는 심장, 폐, 피부 뿐 아니라 신장과 뇌 같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절성 경화증 복합체로 인해 피부병변, 발작, 뇌수종, 신부전, 발달 지체, 행동 문제 같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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