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대한임상종양학회 이사장

“다학제 진료는 단순히 건수 증가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과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연세대의대 외과 교수)이사장은 지난 1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학제진료시스템이 자리를 잡기 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김남규 이사장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임상치료 및 프로토콜 등 환자의 질적치료수준 향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4기 말기암, 재발암, 호스피스결정 등 암환자 중 약 40%가 해당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한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는 수가문제로 인해 국립암센터,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병원 등 일부에서만 다학제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다학제 진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김 이사장은 “현재 협의진찰료의 약 3배는 돼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사업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은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관학회와의 소통강화를 통해 다학제에서 대한임상종양학회의 위상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유관학회와의 소통을 통해 한국에서 다학제정립의 중심이 되겠다”며 “이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창립 1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유럽, 미국 등 외과종양학회를 모델로 암 치료에서 외과의사의 롤을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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