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oP 박경수 조직위원장…제약사+정부 관심 촉구

제1회 World Conference on Pharmacometrics
신약개발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약동력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World Conference on Pharmacometrics (WCoP) 박경수(연세대) 초대위원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경수 초대조직위원장은 “한국이 최근 신약개발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진행하기 위한 핵심적기술중 하나인 약동력학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 FDA의 경우 2000년 이후 Pharmacometrics(약동력학 모델링)기법을 이용해 승인된 신약 건수가 6배 증가했으며, 2020년까지 15개 질환군 임상시험을 모델링-시뮬레이션으로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임상시험 설계에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하며, 자체적으로 5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물동력학은 약물의 용량, 농도, 효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신약개발에 가장 중요한 단계로 여겨지며, 이들 관계를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면 개발 중인 약물의 효과 등을 예측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Pharmacometrics’는 선진 제약기업들이 임상시험의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채택하는 핵심기술로 1조원 이상 들어가는 신약개발에는 실패한 임상시험비용도 포함되는데 이런 실패한 임상시험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박경수 WCOP 초대 조직위원장
이런 중요성을 반영해 지난 9월 5-7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약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대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국내 참가자들은 100명도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70명 이상 참석한 일본 참가자와 대조적인 관심과 모습을 보였다.

박경수 위원장은 “이번 초대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 선도국가라는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주도해야 할 식약청은 물론 각 제약회사들의 관심도 적다”며 “반면 제약선진국들은 Pharmacometrics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높은 관심과 참가를 했고, 미국의 경우 식약청 주도로 Pharmacometrics가 발전해왔기 때문에 한국도 식약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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