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조울병 환우 모임인 엔젤(Angel)회(회장 김두복)가 오는 10월 5일(금) 저녁 7시 30분 이 병원 대강당에서 조울병(양극성 기분장애)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울병은 우울증과 함께 기분장애의 대표적 질환으로 어떤 때는 남들 보다 기분이 과도하게 좋다가 어떤 때는 과도하게 우울해 지는 것이 반복 되는 질환을 말한다.

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조울병 환자는 매년 평균 6.6%씩 늘고 있을 정도로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조울병은 만성 질환으로 오랜 기간 투약 및 생활 관리, 그리고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의 편견과 시선이 두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또 조울병의 특성상 다른 환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조울병을 극복한 사람의 조언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됨에도 조울병을 비롯한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환후회 모임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조울병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지정 양극성장애(조울병) 중개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지난해 조울병 환우들이 자발적으로 환우 모임인 ‘엔젤(Angel)회’를 발족하여 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서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조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젤(Angel)회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성악연주, 피아노 트리오, 첼로 독주 및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으며 환우와 의료진이 서로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등 무엇보다 위로가 절실한 환우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인 메조 소프라노 최정숙씨가 출연하여 YOU RAISE ME UP, HABANERA(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I GOT THE RHYTHM(흑인연가)등 호소력 깊은 공연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음악회를 기획한 엔젤(Angel)회 김두복 회장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만 환우회가 조직돼 있을 뿐 오프라인 상에서 조울병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경우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며 “이번 음악회가 조울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는 “조울병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지금도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 조울병을 감추고 혼자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엔젤(Angel)회를 시작으로 조울병 환우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