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68개 약제 소요기간 및 효능군별 약가 분석 발표

급여에 등재된 신약 5개 중 1개는 악가협상 결렬로 등재가 지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가 지난 27일 심사평가원 별관에서 열린 ‘제약업계와 제11차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신약의 등재기간 및 약가수준을 OECD 국가와 비교-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KRPIA에 따르면 선별등재제도 이후 등재된 신규 68개 약제의 평균 등재기간은 11개월이며, 이 중 제약사의 보완자료 작성기간 1.5개월을 제하면 실제 평가기간은 9.5개월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68개 약제 중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로 결정됐지만 건보공단과 1차 가격협상이 결렬되고 2차 가격협상으로 진행돼 등재기간이 길어진 약제는 12개였으며, 이들 약제는 상대적으로 위중도가 높은 질환에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KRPIA는 최종적으로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결렬로 등재되지 않은 품목 중 궤양에 사용하는 ‘피블라스트스프레이’ 등 4품목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진료비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별등재제도 이후 등재된 78개 약제의 가격수준을 OECD 국가와 비교 분석한 결과, 구매력지수(PPP) 기준 평균은 62%이나 최소 17%, 최대 137%로 약제별로 편차가 크다고 밝혔다. 순환기용제의 경우 최소 38%에서 최대 133%로 약가 차이가 3.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RPIA는 “등재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상담 강화와 경제성평가 결과와 약가의 연계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등재기간 단축을 위한 사전상담 활성화와 경제성 평가 결과의 약가 반영 등 건의제도개선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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