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애경, 아모레퍼시픽 시장각축…소비자 관심 ‘후끈’

기능성치약이 일반치약을 대체하며 덴탈케어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범용치약이나 한방·소금치약이 주요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치약시장에서 각종 효능과 효과를 앞세우며 쏟아져 나오는 기능성치약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의 올 2분기 치과 관련 덴탈 보고서에 따르면 약 2300억원 규모인 국내 치약 시장에서 기능성치약의 점유율은 최근 1년 사이 무려 43%나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몇 년 전부터 범용치약의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해 한방·소금치약은 21%, 일반 치약은 8.2% 줄어들며 시장 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범용치약 시장점유율은 전체 치약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치약이 두 자리 수 이상 급성장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령대별 치약 구매액 추이를 보면 40대 연령층이 약 43%를 차지하며 치약제품의 주 구매층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의 성인치아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잇몸이 노화되거나 치아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돼 시린이 증상이 나타나는 등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과 치주질환 등 잇몸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1210만명에서 2010년 1400만명으로 15%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만 해도 약 800만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잇몸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기능 치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올해(1~9월) 기능성치약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나 뛰었다.
 
일반 치약이 8.5% 늘어나는데 그쳤고, 한방·소금치약이 11.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기능성치약의 강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기능성치약 판매는 28.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용품 업체 애경이 닐슨에 의뢰한 자사 치약 제품 판매량 분석에서도 올해 3~8월 기능성치약 판매가 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치약 가운데 판매 성장이 높은 제품은 애경 2080을 꼽을 수 있다.
 
지난 해 3월 첫 출시한 애경 2080프로 치약 판매추이를 보면 강력한 세정효과를 발휘하는 2080프로 맥스치약이 68만개가 팔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2080프로 크리닉과 마일드 치약은 각각 45만개 가량씩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80프로 맥스 치약은 스크럽 알갱이가 강력한 세정효과를 발휘해 오염, 구취, 치석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RDA120 타입의 치약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출시한 시린이용 2080액티브40+도 출시 5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기능성치약은 잇몸 퇴축이나 치주염 등 잇몸 노화현상이 진행되는 40대 이상이 많이 찾는다”며, “이러한 이유로 잇몸질환이나 시린이증상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트렌드도 이 같은 기능성 영역이 성장 중이다”고 말했다.
 
또 “덴탈 크리닉 2080도 올해 시니어들을 위한 전문 기능성 치약을 출시했으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고기능성 치약들의 출시를 지속함으로써 토탈 오랄케어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기능성제품이 전체 치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회사에 따르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구취·미백전문 제품을 갖춘 페리오 46cm와 잇몸전문 치약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기능성 치약은 잇몸, 시린이, 구취, 치석, 미백 전문치약들이 있다”며,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향후에도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잇몸·시린이 전문치약과 사회활동 에티켓에 연관이 있는 구취나 미백치약들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체별 치약 시장 점유율(2012년 9~10월 닐슨 데이터 기준)을 보면 LG생활건강 44%, 애경 22.2%, 아모레퍼시픽 25.5%, CJ라이온 1.3%, 부광 1.8%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에서는 임플란트 전용 치약과 칫솔, 360도 회전 치실, 불소·민트 치실, 금속 와이어가 없는 저자극 실리콘 타입의 치간칫솔 등 특허 위주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잇몸, 치아 질환과 관련된 기능성 제품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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