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Ⅰ- 기업효자품목]리피로우 등 대형제네릭 매출 ‘확실’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에 전문약 위주로 처방하던 제약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약 매출 비중이 큰 종근당도 타격이 컸던 업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의 주요 품목들은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노릇을 했다. 좋은 오리지널 품목 아래 ‘효자’가 난 것. '리피로우', '프리그렐', '칸데모어'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화이자 리피토의 제네릭인 리피로우(아토르바스타틴)는 약가가 13.8%나 인하됐지만 지난해 327억원, 올해 3분기 누적 약 310억원(연평균 성장률 7.9%)의 처방량을 기록했다. 같은 제네릭인 리피논(동아제약)과 아토르바(유한양행) 등을 제치고 리피토 제네릭 중 2위를 차지한 것. 지난 11월 기준 월 조제액 약 563억원인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도 리피로우 조제액은 36억원으로 4위에 해당한다.
 
항혈전제 플라빅스 개량신약 프리그렐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줬다. 약가인하의 영향을 받지 않은 프리그렐은 지난해 98억원, 올해 3분기 누적 82억원, 11월 누적 처방액 약 102억원을 달성하며 21.8%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의 제네릭인 칸데모어는 지난해 36억원 처방액 대비 올해 3분기 누적만 6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타칸 복합제 출시에 연이어 출시된 칸데모어플러스정은 42억원대비 64억원의 처방액을 보였다. 단일제와 복합제 합산 올해 11월까지 누적 처방액은 170억원으로 45.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종근당의 제네릭 시장 강세에 한화투자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시장의 성장성은 유지되는 반면 경쟁 상위제약사들의 제네릭 집중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주요 상위제약사들은 최근 도입한 신약들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제네릭 시장에 종근당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네릭 사용을 장려할 수밖에 없고, 제네릭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근당과 같이 확고한 제네릭 시장 내 1위 업체는 안정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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