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Ⅰ- 기업효자품목] 잘나가는 도입품목에 알비스·우루사까지

대웅제약이 지난 6월 구원투수로 온 윤재승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약가인하 실적 만회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부진에도 알비스의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도입품목 자누비아 등도 처방액이 올랐다.
 

 
먼저 눈에 띄는 효자품목 중 하나는 항궤양제인 ‘알비스’다. 대웅제약 연구소의 제제기술로 탄생한 복합신약 알비스는 위염부터 역류성식도염까지 광범위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이중핵정 구조’로 라니티딘과 수크랄페이트를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하는 점을 해결해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알비스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5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분기 누적액 446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을 56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다양한 적응증과 마케팅 역량을 강점으로 내년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베트남 2012년 런칭을 시작으로 필리핀과 중국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고, 향후 5년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FDA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웅제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판 품목 ‘우루사’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961년 발매된 이래 지속적으로 사랑받아왔던 우루사는 지난해만 642억원, 올해 3분기까지 43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정부도 지난 2010년 우루사를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했다. 월드클래스300은 매출액 1조원 미만 중견기업 중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을 지닌 업체를 선정해 2021년까지 세계적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프로젝트로, 연구개발비와 각종 컨설팅 등 지원이 이뤄진다.
 
국내에서 차두리 부자의 ‘간때문이야’ 광고 히트와 월드클래스300 등으로 날개를 단 우루사는 2015년까지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cGMP 수준의 우루사 전용 공장을 화성 향남에 구축 중이며,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우루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미 9개국에서 완제품 허가와 10개국에서 원료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우루사의 효능 및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UDCA관련 논문 200여편을 집대성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세계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루사는 2021년 원료수출 세계 1위, 완제품 매출 세계 1위, 2,000억 매출이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SK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내년도 7월 전후로 보톡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과거 앨러간의 보톡스를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0억원대의 보톡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약기간 만료와 환율변화, 약가인하 등 다양한 악재를 헤쳐온 대웅제약인만큼 2013년에는 어떤 ‘효자품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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