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의료원장“미래를 위한 발걸음 시작할 때”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이철)이 2011년 새해 목표로 본격적인 국제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세브란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송도국제 캠퍼스시대 원년이다”며 “이미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하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은 송도국제캠퍼스의 예과 교육을 통해 국내의 대학들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즉 의예, 치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송도국제캠퍼스를 통해 세브란스만의 프리미엄 교육, 세계를 이끌어 갈 국제화된 의료인 양성, 의료산업을 개척할 미래형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The Best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중일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경을 넘어서는 국제화 커리큘럼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교원들의 CEO경영마인드 함양을 위한 mini-MBA  과정의 호평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교직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교직원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살아서 자신의 분야에서 1등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Medical Cluster와 모금 활성화 위한 인프라 구축

헬스케어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국내외의 대기업들이 의료산업에 더 집중함에 따라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 원장은 “연세의료원이 의료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는데 성공해야만 우리나라 의료산업이 제대로 설 수 있다”며 “연세의료원의 경쟁력이 바로 우리나라 의료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실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와 송도국제캠퍼스의 중개임상연구센터(TRI)가 완공되면 연세의료원은 ‘기초-중개-임상’에 이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Research Value Chain’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중심병원으로 조직도 개편한다. 보건복지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 세브란스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MD Anderson과 MGH가 실현한 비전을 실현하고 세계최고수준의 동북아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쌓아간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암전문병원과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의 완공을 위해 건축비만 4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진료수입만으로 새로운 건물이나 첨단장비를 마련하기 어렵다. 진료와 등록금 수입 이외의 재원이 많아질수록 진료부담이 줄어들고 연구와 교육을 위한 투자가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두 개의 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하나는 의료산업화 연구를 통한 기술이전료 수입, 또 다른  하나는 기부금 모금 활성화다. 
 
이 원장은 “ 세브란스의 기부 잠재력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며“세브란스에 대한 기부가 영광이 될 수 있는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료전쟁, 일등 세브란스로 돌파
 
“의료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런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이 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세브란스는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병원과 경쟁이 가능한 임상수준을 확보하고 있다며 5,000례라는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한 로봇수술분야는 The First를 넘어 The Best를 유지하고, 글로벌 트레이닝 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또 오는 상반기 중에 증개축이 완공되는 심장혈관병원은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같은 Global Top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재활병원은 아시아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의 MD Anderson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된 암전문 병원 신축공사도 준공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있다.
 
설계가 진행중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과 설립자문을 진행중인 송도국제병원은 각각 한국형 미래병원과 국제병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비쿼터스 진료환경을 기반으로 한 의료시스템 수출과 해외환자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실제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설립할 u-Health Care센터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세브란스의 일등 의료와 IT기술을 세계로 수출하는 길을 열어간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세브란스는 u-Health 진료 시스템의 개척자였으며, 현재도 최첨단의 자리에 서 있다”며 “이런 힘은 세브란스가 세계 의료시장으로 지경을 넓혀가는 데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Social Media Network, 소통 위한 새 접점 역할

경쟁병원과 차별화하기 위해 Social Media Network를 단순히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찾아내고 환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방법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우리는 스마트 폰과 테블랫 PC를 환자의 필요와 아픔을 좀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한 새로운 채널로 이용해야 한다”며 “교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Hotline용 전용메일을 개설해 현장의 소리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지시와 통제 중심의 리더십에서 앞으로는 섬기는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섬기는 대상이 누구인지 확실해야 한다”며 “환자고객 뿐 아니라 내부고객을 위한 섬김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과도 같은 시간이다. 전쟁에 직면했을 때 평화가 존재할 수 있음을 믿으며,  절망에 직면했을 때 희망이 존재할 수 있음을 믿는다”며 “세브란스의 지난 126년 역사를 위해, 미래를 위해 위대한 발걸음을 내 딛을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