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범죄수사대, 리베이트 제공 3사 추가 발표

동아제약과 대화제약에 이어 제약사들의 크고 작은 리베이트가 줄줄이 적발되고 있다. 이번에는 CJ제일제당과 종근당, 하나제약이 리베이트로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5일 전국 병의원 의사 260여명을 상대로 법인카드·현금 등을 제공하며 자사 의약품 처방을 유도한 제약사 3곳을 적발해 리베이트 제공자 21명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전에 미리 처방 확보를 위해 전국 병의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자사 법인카드 300매를 신규 발급받고 전국 9개 사업부 29개 지점의 지점장들을 동원, 의사 266명에게 이를 제공했다.
 
이에 수사대는 법인카드를 이용한 리베이트를 주도적으로 계획한 모 직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리베이트에 가담한 CJ제일제당 임직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수사대는 CJ제일제당 측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직적으로 증거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적발될 우려가 있는 의사들에게 경찰의 금융정보제공동의서 작성요구, 출석요구 등 임의수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일부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서는 카드사용자의 포인트 적립내역 등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했다는 것.
 
의사들도 CJ제일제당 측 지시에 따라 카드를 결제한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을 돌며 회원탈퇴를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수사대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의사에게 미리 돈을 주고 처방을 요구하는 취지의 ‘선지원금’ 명목으로 현금 470만원을 충청지역 개원 의사에게 제공하고, 2011년 3월부터 9월까지 같은 방식으로 공중보건의 등 의사 2명에게 200만원을 제공한 종근당의 리베이트 사실을 적발했다.
 
또 하나제약이 2011년 1월 원외 처방을 높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공중보건의에게 220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
 
수사대는 이번에 적발된 3개 제약회사 임직원을 입건하고 범죄사실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리베이트 제공에 따른 약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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