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증 환자 급증, 봄철에 더 신경써야

국내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최근 5년간 9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발표에 이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은 물론 비만, 성장, 면역력 등에도 영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에는 비타민D 부족에 대한 우려가 40~50대 이상에 집중됐던데 비해 최근에는 관심 연령층이 넓어지면서 비타민D 주사제와 영양제 등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장년층 이후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외에도 청소년층의 성장과 면역력 강화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비타민D 주사제의 경우 1회 접종으로 3~6개월간 혈중 비타민D 적정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타민연구회 염창환 박사(가정의학과)는 "지난 2008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우리 국민 중 남성의 86.8%, 여성의 93.3%에서 비타민D 부족이 나타났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 관리를 위해 겨울에서 봄까지 비타민D 공급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북위 35도 이상에 위치한 이유로 11~3월까지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 이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의료계의 다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은 물론 비만을 부르기도 하며 드물게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칼슘제 등을 우선 처방했으나 최근에는 이들이 체내에 흡수되기 위해 비타민D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일반화된 상태다.
 
또한 암 세포에 비타민D 수용체가 있어, 암 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 두세 번만 햇빛을 쏘여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체내에서 생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타민D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일단 보충해 놓으면 오랜 기간동안 체내 필요량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노인의 경우에는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동안 햇빛을 쬐어야 한다. 대구간유, 연어, 우유, 달걀 노른자 등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 햇빛을 보기 힘든 생활 습관 및 지리적인 이유로 인해 보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비타민D 성분을 함유한 주사제나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D는 계절에 따라 햇빛 쬐기를 통해 체내에서 생성될 수 있다. 직장인들이 햇빛을 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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