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원외처방액 1조5000억 시장...4월 특허만료, 트윈스타 맹추격에 ‘초조’

연간 원외처방액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엑스포지’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처방액 813억원을 기록한 노바티스 엑스포지는 올해들어 1월과 2월 모두 6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5개월동안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트윈스타와 올메텍 등 대형품목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고, 올해 특허만료로 수십 품목의 제네릭이 출시되는 ‘바람 앞 등불’ 신세다.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 복합제)는 지난 해에만 생동성시험 38건이 승인됨에 따라 특허가 만료되는 4월 이후 40여품목의 제네릭이 출시될 전망이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유한양행의 영업력을 등에 업고 지난해 처방액 6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8.8% 성장했다. 지난 2월에도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엑스포지와 단 2억원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올메텍도 지난해 처방액 821억원을 기록해 총 처방액은 엑스포지를 앞섰지만 전년대비 증감률 -7.8%로 하락세에 들어갔고 올해 9월에는 특허만료까지 앞두고 있어 트윈스타의 1위 탈환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메텍은 ‘올메사탄실렉세틸’의 특허가 인정됨에 따라 ▲안국약품 올모스에프정 ▲제일약품 올메세틸정 ▲SK케미칼 올메신에스정 ▲진양제약 올메탄정 등의 개량신약이 제네릭보다 더욱 빠르게 시장에 출시됐다.
 
단 올메텍을 판매하는 대웅제약은 세가지 성분 복합제인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암로디핀·올메사탄 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공동판매 함에 따라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한편 화이자는 최근 노바스크의 구강붕해정을 출시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지난해 처방액 2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4.6% 성장했으며 지난 2월에도 20억원을 기록해 국산신약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단일제에 이어 3제 복합제, 복합제 개량신약 등이 가세하는 올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각 제약사들이 어떠한 전략으로 살아남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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