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제약산업 특수성에 따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

셀트리온이 실적논란에 휩싸여 주식이 대폭 하락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실적논란은 산업 특수성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다.
 
11일 현재 셀트리온의 주식은 전일 대비 2250원(-4.54%) 하락한 47300원이다.
 
셀트리온은 두 달 전 지난해 매출 3489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재무제표에는 매출 338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투자자들은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두 회사의 실적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2981억원’ 재고자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램시마 3273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넘겼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EMA 등 해외 시장의 허가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아직까지는 판매 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매출 338억원은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에 납품한 금액이다.
 
이에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외에 판매할 물량이 감사보고서에는 ‘재고’로 올라간다. 제약산업의 경우 다른 산업과 달리 의약품이 부족하면 환자들이 피해를 본다. 때문에 재고를 만들어놔야 판매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재고가 많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가하락은 이러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브라질, 러시아, 필리핀 등을 비롯한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최대 시장인 유럽의 EMA에서도 6월이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 렘시마가 시판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 과징금 건을 비롯, 악재가 겹쳐면서 9거래일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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