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등 상위사 매출 급감...갈더마코리아 등 10위권 밖 매출 성장

일괄약가인하 영향으로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의 매출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노피아벤티스와 베르나바이오텍 등 상위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오히려 일부 중견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여 눈에 띄었다.
 
다국적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4732억원을 기록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 전년도 5061억원에서 6.5% 하락했다. 2위에 오른 한국노바티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463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한국화이자제약 4188억원, 바이엘코리아 3309억원, 사노피아벤티스 2836억원, 아스트라제네카 270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3순위로 집계된 한국화이자제약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011년 3526억원에서 7.5%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부로 한국와이어스와 법적 합병을 완료해 양사 매출을 합치면 한국화이자제약이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와이어스는 지난해 매출 2014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상위 10개 다국적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로슈, 한국와이어스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으며, 이 중 사노피아벤티스와 베르나바이오텍은 전년대비 각각 17.5%, 24.8%나 대폭 감소했다. 한국로슈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전년대비 각각 20.1%, 18.3%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상위 매출 다국적기업 대부분이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10위권 밖 다국적사는 상당부분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 한국알콘 매출은 전년대비 13.1% 성장한 1045억원을 기록했으며,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도 19.4% 성장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갈더마코리아도 29.1% 성장한 5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다수의 다국적제약사가 매출감소와 더불어 판관비도 축소됐다. 한국노바티스의 지난해 판관비는 전년보다 4.6% 감소한 1424억원이며, 한국화이자제약은 11.3% 감소한 1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노피아벤티스와 베르나바이오텍은 판관비도 각각 25.6%, 5.5%씩 축소시켰다.
 
한편 회사별로 지난 2012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호스피라코리아로 매출 절반 이상인 62.8%를 판관비로 사용했다. 베링거인겔하임(40.9%), 글락소스미스클라인(38.6%), 한국화이자제약(37.9%), 한국노바티스(30.7%), 바이엘코리아(36.2%), 사노피아벤티스(31.2%), 한국얀센(33.1%) 등 다수의 다국적사들도 모두 30%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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