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대형업체 현 시점에서 더 오르기 쉽지않아”

최근 제약산업 주가가 급등하고 향후 전망도 밝지만 그만큼 피로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위원은 “건강보험 재정 호조로 약가인하 리스크는 낮은 상황이며, 의약품 수요 증가로 제약업종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있는 상황이다”며, “대형업체는 시장 대비 약 150%의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현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더 올라가기에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배기달 연구위원은 “최근 반등을 보여주고 있는 경기 민감주와 시소 게임 속에서 제약업종의 기간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년간 KOSPI 의약품 지수가 58.8% 상승해 7.1% 증가에 그친 시장 대비 큰 폭의 상대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경기 민감주와 힘겨루기 속에서 기간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제약업체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약가인하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업체의 4월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69.5%를 기록했다. 국내 상위 10대사의 4월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2146억원으로 양호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의 조제액은 240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또 국내 상위 10대업체를 제외한 업체들의 조제액도 전년 동월 대비 4.7% 성장한 3328억원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4월 전체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787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처방량은 0.8% 감소했다.
 
배기달 연구위원은 “지난해 4월 일괄 약가인하 이후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처방량이 감소했음에도 약가가 높은 만성질환 계통의 품목들이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당분간 기저효과로 점진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상위 10대 업체 중에는 트라젠타와 비리어드 등 도입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유한양행이 12.2%로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단 아타칸, 알마겔, 유크라 등 품목들은 대부분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유한양행 주가는 지난 16일 전일대비 0.27% 감소한 18만 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동제약은 4월 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고 처방량도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하며 부진했다. 소화성궤양용제 큐란과 뇌대사개선제 사미온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 14.8% 감소해 부진했다. 항궤양제 라비에트는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하며 선방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스톱도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 16일 전일대비 2.79% 감소한 1만 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배기달 연구위원은 추천종목으로 저평가되었던 종목인 종근당과 유나이티드제약을 꼽았다.
 
4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작년 5월이후 처음으로 성장한 종근당은 처방량도 2.6% 증가해 전월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최대품목으로 성장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가 18.5% 증가했으며, 칸데모어도 33.2% 성장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해 상위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12.8%를 나타냈다. 당뇨병 치료제 ‘CKD-501’도 하반기 국내 식약처 승인이 예상됨에 향후에도 성과가 기대된다며 배기달 연구위원은 목표주가 7만 5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4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지만 처방량은 2% 증가했다.
 
배기달 연구위원은 “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액이 2000억원에 못미치는 소형 제약업체지만 제네릭 뿐만 아니라 개량신약도 출시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소형 업체 중에서는 높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어 긍정적이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 9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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