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순서·대기시간 한 눈에…검사실 길안내도 척척


스마트 병원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서 건강검진을 기다리고 있는 A씨. 검사 전 자신의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검사 일정을 확인했다. RFID태그를 받아 몸에 지니자 본격적인 스마트 병원 시스템이 가동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이 이동해야 검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검사실 근처에 가자 자동으로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나타나며 검사 대기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앱으로는 검사소요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가 최초로 지능형 능동적 RFI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기존 건강검진 시스템에서는 온라인으로 예약 정도는 가능하지만 검진에 앞서 필요한 문진표 등 실제 검진은 종이를 활용해 수기로 작성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또 검진 당일 검사를 받을 때도 일일이 수진파일을 지참한 채 검사실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그러나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서는 앞으로 종이 차트나 검사지 등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건강검진 사전 문진 단계에서부터 검진결과가 나오기까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 언제 어디서나 건강검진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진자에게 제공 하게 됐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을 받고자 희망하는 사람은 웹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과 동시에 검진에 필요한 문진표를 확인 및 작성할 수 있다.
 
사전 문진을 미처 마치지 못한 수진자도 당일 병원에서 대여 받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나 건진센터 직원의 안내를 통해 본인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문진표 작성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문진을 마치고 나면 스마트 기기들이 삼성서울병원 지능형(ACTIVE) RFID 시스템과 연동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스마트 건강검진’에서 사용하는 지능형(ACTIVE) RFID 시스템은 수진자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기존 RFID칩을 수신기에 직접 갖다 대야 하는 태그 방식(PASSIVE)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검사실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수진자가 인식돼 검사실 직원이 수진 대기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접수할 수 있어 검사 진행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본인이 받아야 할 검사 순서와 대기시간 안내는 물론 다음 검사실 장소에 대한 안내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 검사실 복도 중간에 담당자가 태블릿 PC를 통한 RFID 수진자 인식을 통해 수진자 검사진행현황 및 검사실을 안내하고 필요에 따라 정체된 검사실에서는 검진순서를 변경함으로써 수진자의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진자 입장에서 보면 본인만을 위한 ‘스마트 비서’가 실시간으로 건강검진 전 과정을 챙겨주는 셈이어서, 건강검진이 처음인 사람도 누구나 손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동반 시 보호자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수진자의 검사 시간 및 검사 진행에 대해 공유가 가능함에 따라 보호자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장점도 있다.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은 “건강검진시 스마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다양한 정보제공으로 수진자의 궁금증을 즉각 해소시키고, 체감 대기시간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수진자와 병원이 서로 소통하며 건강검진을 진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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