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한화투자증권, 상위제약사 성장동력 해외수출...해외진출 모멘텀 주목해야

리베이트 단속 강화로 제약회사들의 영업활동 위축과 내원환자의 내원일수 감소 등 내수 제약시장 회복세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제약기업들은 각각의 무기를 갖고 해외 수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시장이 연평균 12~15%씩 성장하는 파머징마켓(Pharmerging market, 브라질, 중국, 러시아, 터키, 인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2011년 기준 파머징 마켓은 약 200조원 규모에 달하며, IMS Health data에 따르면 2016년까지 아시아 파머징마켓은 약 970억달러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에 발맞춘 상위 제약사들의 수출 규모는 2010년 14.6%에서 2012년 16.3%로 성장했고, 2014년에는 2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출사업부가 2011년 5.9%에서 2012년 10.2%로 증가했다. 분할 후 올해 동아에스티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 품목 중 기여도가 큰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120억원이 증가했고, 결핵치료제 테리지돈이 73억원,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58억원, 원료의약품 아토르바스타틴이 57억원 증가해 전문약, 바이오, 원료의약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수출액은 2012년 대비 38% 증가한 1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녹십자 = 현재 매출 중 혈액제제 수출이 연간 약 750억원 규모인데, 중동과 남미 및 이머징마켓으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향후 전세계 혈액제제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허가를 받을 경우 수출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녹십자의 수출액은 2011년 대비 20% 증가한 976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34% 증가한 1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HO 산하 PAHO(남미보건기구)로 독감백신 수출 1200만달러가 확정되어 1분기 일부 반영됐고 나머지 매출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영국의 공기업인 혈액제제 전문회사 PRUK가 매각대상으로 나온 후 녹십자가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10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함에 따라 PRUK의 인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종근당 = 미국 다국적사와 CMO(위탁생산대행)로 면역억제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회사 경보제약도 고마진 API(원료의약품) 일본 수출로 올해 순익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 = 지난 5월 터키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Abdi Ibrahim)사와 ‘이지에프 외용액’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압디이브라힘사는 2015년 말까지 허가절차를 완료하고 2016년 현지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며, 5년간 약 3100만달러 규모의 판매실적이 전망된다.
 
또 대웅제약 대표 품목인 우루사는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호주와 유럽 및 미국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당분간 내수 제약시장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상위제약사들의 주요 성장동력은 해외 수출이 될 것이다”며, “실제로 주요 제약사들의 수출 증가율은 2013년에는 평균 3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별 해외진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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