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절개술 및 맞춤식 재활 프로그램 전수...한국 의료 서비스 위상 높여


‘의료 한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의 의료 서비스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9만6646명으로 2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선진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각 분야의 해외 의사들이 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병원 다니엘 의사(Dr. Daniel Ee See Hien)는 지난달 28일 인공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 강서구 웰튼병원(원장 송상호)을 방문해 ‘최소절개술’ 연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니엘씨(사진)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까지 먼 걸음을 한 이유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서다.
 
그는 웰튼병원에서 연수 기간 슬관절 및 고관절의 ‘근육과 힘줄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전수 받았다.
 
‘최소절개술’은 기존 15~20cm 절개하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줄여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한 인공관절수술로 현재 웰튼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회복 시간이 짧고 합병증 및 부작용을 크게 줄인 것이 강점이며, 수술 시 외회전근을 보존함으로써 가장 큰 부작용으로 지적됐던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수술 당일 4시간 후 조기 보행이 가능해 해외 의료진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다니엘씨는 웰튼병원의 최소절개술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장비와 기술이 부족해 고관절 수술에 어려움이 많은데 송상호 원장의 최소절개술은 수술 절개 부위가 정말 작아 인상적이었다”며, “아직 서툴지만 이 기술을 연마해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집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수술법 이외에도 병원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선진 의료 서비스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웰튼병원의 ‘수술 생중계 시스템’은 환자의 보호자가 수술실 밖에서 모니터를 통해 모든 수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니엘씨는 “웰튼병원의 의료 시스템은 미국, 독일 등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준으로 이번에 배운 선진 의술은 앞으로 제 이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수 기회 제공과 한국에 있는 동안 고향에 있는 것처럼 많은 배려를 해준 송 원장과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수를 끝내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가는 다니엘씨는 “최신 수술법에서부터 웰튼병원의 환자 맞춤식 재활 프로그램, 환자 관리 시스템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연수 기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장기 연수를 받으러 다시 한국에 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면 동료 의사들에게 웰튼병원에서 연수 받을 것을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며,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 말레이시아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송 원장은 “지속적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해외 의료진에게 전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다”며, “다니엘씨가 연수 기간 전수 받은 것을 현지 의료 서비스 환경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해외 의료진들의 국내 의료 연수는 물론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러시아 등을 방문해 한국의 인공관절수술법 및 의료서비스를 세계 각국에 전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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