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튼병원,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고관절 부상 제 때 치료 받아야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뱅크오브더웨스트클래식에 기권했다고 밝혀 안타까움과 함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샤라포바는 이달 초 막을 내린 윔블던대회 때도 같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번 샤라포바의 부상은 더 이상 젊은 층도 고관절 부상에 안심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최근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을 찾는 젊은 고관절 부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안전수칙 숙지를 통해 부상을 예방해야 하고, 부상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층도 안심은 금물! 부상에 주의하고, 부상 시 즉시 치료 받을 것
고관절은 우리 신체 중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로 양반다리 자세나 앉는 자세, 일어서는 자세 등의 모든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해 하중을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달리거나 격한 운동 시 체중의 10배가 되는 하중을 견딘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부상 위험의 노출도 크지만 신체 중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위 중 하나이다.
 
샤라포바의 고관절 부상 이외에도 올해 초 레이디 가가의 ‘관절와순 파열’은 더 이상 고관절 부상이 젊은 층에게 안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관절와순 파열’이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골구의 관절와를 둘러싼 관절순이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파열돼 염증이 발생하고 물이 차면서 활액막염 등으로 악화된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은 통증 부위가 허리 질환과 유사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반복부상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생소한 고관절질환! 제대로 알고 치료받자
여름철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인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겨울철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 남에 따라 고관절 부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질환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통증이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허리 디스크나 척추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 치료 받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껴지는 초기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고관절 특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자신의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초기 환자들은 약물 치료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해 거동이 불편한 말기의 환자들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치료를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한 경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질환에 걸리게 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고관절 질환으로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병이다.
 
30~50대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전체 고관절 질환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MBC ‘나는 가수다’를 명예 졸업한 가수 김경호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힘들었던 과거를 공개한 적이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수술을 받아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질병에 해당한다.
 
실제로 200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전체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 5700여건 중 50%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률이 적지 않은 질환이다.
 

송상호 원장(사진)은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절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지만,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더 이상 고관절 부상은 노인들뿐 아니라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