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발기부전치료제와 시너지 기대…잠재시장 약 3000억원

지난달 완료된 조루치료제 개발사들과 상위제약사간의 판권이전 계약으로 인해 국내 잠재시장 약 3000억원의 ‘토끼 사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동국제약은 JW중외제약과 클로미프라민염산염 성분의 조루치료제 ‘줄리안정’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선 지난 5월 휴온스는 동아에스티와 ‘네노마’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근당은 ‘클로잭’, 제일약품 ‘컨덴시아’를 각각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 4개 제품은 모두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며,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씨티씨바이오는 당시 개발비를 투자한 휴온스, 동국제약, 진양제약 등에 기술료를 받고 허가권을 넘긴 바 있으며, 제일약품은 자체 판매를 결정했다.

이들 4개 제품은 식약처의 ‘오남용지정고시’가 완료되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경구용 조루치료제는 한국얀센이 지난해 초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에 넘긴 ‘프릴리지’(다폭세틴)가 유일하다.

한국얀센은 지난 2009년 프릴리지를 발매하면서 출시 1년 후 블록버스터 품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40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나리니는 이러한 성적부진의 원인을 분석, 지난 4월 가격을 낮춰 재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4곳 제약사는 프릴리지 대비 약 60%이상 낮은 가격인 정당 4000원대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발기부전치료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아ST의 경우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 역시 ‘제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일약품은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포르테라’를, 종근당은 코마케팅 제품인  ‘아얄라’로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루치료제를 준비하는 4곳 모두 정당 4000원대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4곳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하는 비뇨기과에 강점을 갖고 있다. 프릴리지가 약가인하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만 이뤄진다면 시장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조루치료제 잠재시장 약 3000억원으로 추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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