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9세 일반인 1655명 분석결과, 20% 경부 통증 경험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도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경부통증이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현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조남한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한 지역사회의 중·노년 인구 집단에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경부 통증의 빈도와 증상의 중증도와 경부 통증에 관련된 위험인자들에 관하여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총 1655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경부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 345명(20.8%)가 경부 통증을 경험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수에서 경부 통증을 호소했다.
 
평생 동안 20%가 목 통증 경험
 
김현아 교수는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1665명을 대상으로 나이, 체지방지수(비만), 교육정도, 직업, 운동, 흡연, 음주, 결혼여부, 당뇨, 고혈압, 손․무릎 관절염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목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중 20.8%(남자 16.9%, 여자 23.8%)의 사람이 목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목 통증을 호소했고, 타 부위의 근골격계 통증과 달리 연령의 증가에 따른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다.
 
대부분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한 사람은 남자는 5.9%, 여자는 5.2%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은 남녀 차이가 없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목 통증에 대한 노령 인구 집단 대상의 대규모 연구로 목 통증의 유병률을 파악하고, 목 통증의 위험 인자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목 통증이 없는 군과 목 통증군을 나누어 SF-12라는 척도를 사용해 삶의 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신건강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목 통증이 있는 군이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통증에 민감한 신경, 혈관, 근육, 인대가 많이 존재하고, 이들 조직에 대한 자극, 손상, 염증 등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확히 진단을 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통증을 방치할 경우 어깨나 팔 등으로 통증이 확산 될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일의 능률저하와 피로감을 느껴 일생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김현아 교수는 “본 연구에서 여성, 비만, 흡연이 목 통증의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며 “노인 집단에서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결과로 높은 목 통증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노령 인구집단에서 경부 통증의 유병률과 위험요인(Prevalence and Risk Factor of Neck Pain in Elderly Korean Community Residents)’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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