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외국인한도 지분 소진율-유한, 외국인 지분 보유액 각각 1위 차지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사 중 외국인의 지분율을 제한하는 외국인한도 소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녹십자가 차지했고, 외국인 보유액은 유한양행이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한도 소진율은 외국인에게 기업의 소유권이 넘어가면 국가경제에 위기를 줄 수 있는 기간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외국인의 지분율을 제한하는 것을 말하며, 외국인 투자자는 정부가 정한 한도내에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총 주식발행수가 100만주인 회사를 정부가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30만주로 정했을 때 외국인이 15만주를 보유하면 외국인한도 소진율이 50%에 해당한다.
 
 
12일 한국거래소(KRX) 외국인한도 소진상위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 중 외국인한도 소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녹십자(27.95%)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유한양행(26.79%) △동아쏘시오홀딩스(24.95%) △종근당(24.66%) △환인제약(24.51%) △동아에스티(23.49%) △광동제약(21.91%) 순으로 나왔다.
 
외국인한도 소진율에서는 국내 ‘빅4’ 제약사 중 한 곳인 한미약품이 9.70%로 나와 15위에 머물렀다.
 
반면 외국인 보유액이 가장 높은 곳은 유한양행(6125억원)이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외국인한도 소진율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12만8500원 종가인 녹십자 보다 7만6500원 높은 20만5000원 종가로 보유액에서는 녹십자를 2000억원 차이로 가볍게 따돌렸다.
 
유한양행 다음으로 △녹십자(4197억원) △동아에스티(2512억원) △종근당(2298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1635억원) △한미약품(1285억원) △대웅제약(1075억원) 순으로 나왔다.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외국인 보유액을 합치면 4147억원으로 녹십자 4197억원과 5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반면 한미약품은 1285억원에 머물러 큰 격차를 보였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