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진단 / 동국제약 ‘인사돌’ - 효능 효과 근거 논문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Ⅲ)]

[글 싣는 순서]
동국제약 ‘인사돌’ - 효능 효과 검증 왜 필요한가
동국제약 ‘인사돌’ - 효능 효과 근거 논문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Ⅲ)
동국제약 ‘인사돌’ - 왜 좋은 약으로 인식돼나
동국제약 ‘인사돌’ - 원료 의약품의 숨은 비밀
동국제약 ‘인사돌’ - 의약품 재심사, 재평가 기구 신설이 필요하다

동국제약 측이 인사돌의 효능·효과와 관련해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또 다른 논문은 “치주수술후 Zea Mays L. 투여가 치유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적 연구”라는 것입니다.
 
이 논문은 국내 유수 대학의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에서 5인의 공동 저자로 발표돼 1994년 대한치주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기사내용 또한 논문의 잘못된 점이나, 학문적 가치가 없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논문 저자의 순수 과학자적인 연구결과가 동국제약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어제에 이어 두 번째로 고발하고자 함을 독자여러분께 알립니다.
 
“치주수술후 Zea Mays L. 투여가 치유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적 연구” 논문을 가지고 동국제약은 치주염, 치은염, 치주수술 후 등 치주질환에 대한 인사돌의 효능이 국내 임상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지난 7월 11일 한 전문지에 인사돌 전면광고를 게재했습니다. 이 광고 하단에 ‘치주염, 치은염, 치주수술 후 등 치주질환에 대한 인사돌의 효능이 국내 임상을 통하여 입증되었습니다’라는 인사돌의 효능·효과를 주장하는 문구(사진)가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근거 논문을 각주로 달았습니다.
 
논문의 저자들이 정말 동국제약의 주장처럼 국내 임상을 통해 인사돌의 효능을 입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논문에서 저자들이 밝히는 결론을 사진 촬영을 통해 독자들께 제시합니다.)
 
논문의 결론을 통해 5인의 공동저자는 곳곳에서 다른 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통계학적으로 유의차이가 없다”,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등의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인사돌의 주요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투여한 환자의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효능·효과 입증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근거자료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동국제약은 이를 인사돌이 국내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며 소비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논문의 저자들은 최종 결론에서 “치주수술과 병용하여 옥수수 불검화 추출액인 Zea Mays L.을 경구 (입으로 복용) 투여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치주조직 회복방법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고 사료되는 바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언뜻 해석하면 동국제약 인사돌을 약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5인의 공동 저자는 “고려할 수 있다고 사료되는 바이다”며, 의약품 가치로서의 인정을 하지 않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자들의 양심적인 결과 발표를 동국제약은 마치 이들이 인사돌을 가지고 임상시험을 했고,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떠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내일 기사에서는 동국제약이 인사돌의 효능·효과를 자신하는 논문들에서 나타나는 의혹들의 집어보고자 합니다.  
[이 기사는 독자여러분의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가급적 전문용어를 일반용어로 변경하고 있으며, 일반 신문의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작성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