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안과 환자 35명 무상 수술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이 지난 7~13일 몽골 아르항가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다문화연대와 함께 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의료봉사단 대표인 홍인표 박사 등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4명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성형외과와 안과 환자 등 35명이 무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홍인표 박사(성형외과)는 “환자는 주로 구순열, 구개열, 이차구순비변형, 손·발가락의 다지증과 합지증, 소이증, 발음장애, 외상성 코변형, 각종 피부암 등 저개발국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선천성기형과 사고후유증이 많았다”며, “몽골에서는 재건성형을 하기가 어렵지만 한국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직접 수술했다”고 의료봉사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의료 봉사 기간에는 중증 질환을 가진 아기들이 잇따라 방문해 의료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3개월에서 8세까지 소이증(외형의 3분의 2 이상이 없는 귀) 환아들이 4명이 진료실을 찾았다. 소이증은 6세경부터 수술을 시작해 5~6단계에 걸쳐 6개월 간격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약 3년이 걸리며 한국 의료보험으로도 약 2000만원 수술비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다.
 
수막뇌탈출증(양 눈 사이에 아기 주먹만하게 종양이 튀어 나온 질환)을 앓고 있는 4세 남아의 한 엄마는 아기를 꼭 살리고 싶다며 간절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의료봉사단 측은 앞으로 5명의 환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지원을 받아 수술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계획이다. 안과에서는 20명 환자들에게 익상편 절제술을 실시했다.
 
경학수 과장(안과)은 “몽골에서 수술이 어려운 고도의 백내장, 사시에 대해서도 한국에 초청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는 몽골 현지 TV 뉴스에 소개돼 기형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에 대한 차별되고 소외된 의식변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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