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기획특집(下)] 3상 끝나는 2014년 하반기부터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생산 기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발병 시 국내에서는 백신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며, 위기감이 극대화 됐다. 우리나라 백신산업의 높은 해외의존도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 탄력적인 백신 생산능력과 자체 백신 개발능력은 국가 안보를 위해 꼭 수호해야 할 ‘백신 주권’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SK케미칼이 세포배양 백신으로 백신 주권 수호 나서고 있다. 본지는 창간 4주년 특집으로 SK케미칼의 백신 주권 수호 과정을 2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편집자 말]
 
SK케미칼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의 비전과 미션은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Total Healthcare Solution)을 제공해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맞춰 SK케미칼은 현재 제약, 바이오, 뉴 헬스케어의 3대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6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에 착수해 2008년에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벤처인 인투젠을 인수, 바이오 의약분야 진출을 가속화했다.
 
올해에는 생명과학연구소 내 바이오 전담 부서인 Bio실을 본부로 승격하는 한편, 신규채용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해 보다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에서 전개하는 백신 사업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국내 백신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사업측면에서 우리나라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R&D 측면에서는 자체 백신 개발 추진 및 세포 배양 방식 백신 개발과 설비 도입을 통해 ‘백신 주권’ 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SK케미칼 백신 사업의 고속 성장 비결은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 최첨단 생산시설, 지속적 R&D의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SK케미칼에서 판매하는 백신은 총 11가지. B형간염, 수두,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Td(파상풍/디프테리아) 등 국가필수 예방접종 백신과 뇌수막염, 독감 백신 등 기본적인 백신제품의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판매중인 프리미엄 백신제가 더해져 SK케미칼 백신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SK케미칼은 폐렴, 자궁경부암,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최신 백신을 발빠르게 국내에 도입해 국가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백신 생산을 전담하는 오산 공장의 생산시설도 국내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 현재 SK케미칼 백신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오산공장은 독감 백신, 성인용 Td 백신, DPT백신 및 HIB백신(뇌수막염 예방백신 상품명: 퍼스트 힙)을 국내 최초로 프리필드 시린지(주사기 안에 약물이 미리 채워진 형태) 타입으로 발매해 최신형 백신의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Tip 1] 유정란 배양 방식 =
계란에 바이러스를 집어넣어서 며칠간 배양해서 충분한 양을 생산한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각각의 배양체들을 테스트하고 합쳐서 백신으로 만들어 낸다. 오랜 기간 검증된 생산방법이지만 계란이 걸림돌이다. 바이러스 배양에 사용되는 계란은 무항생제 유정란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되어있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고, 생산 스케줄에 맞춰 충분한 양을 사전에 확보하기도 어렵다. 조류 독감이라도 유행하게 되면 닭을 전량 폐기해야만 한다. 따라서 갑자기 필요한 백신의 양이 늘어날 경우 그 수요를 즉각적으로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계란에서 잘 자라지 않는 경우도 문제다.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정란 한 두 개에서 1명분의 백신(1 dose)을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종플루(H1N1)의 경우에는 그보다 생산율이 더 낮았다.
 
Tip 2] 세포 배양 백신 = 세포 배양 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 방법 대신 포유류 세포주(cell-line)를 사용하는 백신 제조기술이다. 세포주는 세포 배양을 통해 계속 분열ㆍ증식하여 대를 이을 수 있는 배양 세포의 클론을 가리킨다. 이 과정은 격리된 무균의 통제환경에서 진행되므로 잠재적인 불순물 발생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배양용 세포로는 주로 개(코카스파니엘)의 신장세포에서 얻은 상피유사세포인 MDCK(Madin-Darby, canine kidney)와 원숭이에서 얻은 Vero(Monkey kidney) 세포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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