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특별 인터뷰 / 정승 식약처장에 듣는다(下)] 제약업계, 연구개발 및 국제 경쟁력 강화에 만전 기해 주길

- 다국적사 얀센의 어린이 타이레놀, 동화약품 락테올 등 의약품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었던 다소비 의약품의 안전관리 문제가 잇달아 들어나며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생산·유통의 안전관리 강화 방침이 마련되었는지.

최근 발생한 의약품 안전에 관한 문제를 분석해 보면, 의약품 제조분야에서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국내 생산·유통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먼저, 고의로 위해 의약품을 제조, 판매한 업체에 대해서는 그 이익을 환수 등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는 물론 외국 제조시설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강화해 우수한 의약품이 제조, 수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오는2015년까지 의약품 실사 상호협력기구(PIC/s) 가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내 제약기업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향상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소비권리와 잘못을 저지른 기업에 대해 행정처분으로 인한 기업 활동의 위축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할지.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식약처의 사명이며 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이런 점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합리적 규제를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행정조치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기업 자율성 부여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 강화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이에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과 엄격한 약사법령 집행 및 국제협력을 통해 소비자 안전과 국내 제약산업의 역량강화 및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합리적 규제와 규제의 국제조화는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진출 및 국제경쟁력 강화 및 해외 신인도 제고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이므로 허가에서 소비까지 전주기에 걸친 안전관리 시스템 국제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이로 인해 제약기업의 활동은 위축되기보다 엄격한 관리체계 확립을 통해 국민신뢰는 물론 세계시장 경쟁력도 조속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및 제약업계에 당부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있다면. 
 
먼저 정부는 국민 건강을 지키고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인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에 있습니다. 의약품 분야에서 합리적인 규제와 규제의 국제조화는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신인도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에 해당합니다.
 
식약처는 의약품 실사 상호협력기구(PIC/s) 가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하며, 미국, EU 등 외국의 규제기관과의 상호 인증 협약 등을 통해 우리 처와 국내 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의약품 개발부터 제품화 및 시판후 관리 등 의약품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제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제약업계는 이러한 안전관리 정책을 토대로 지속적인 제조·품질관리 수준 향상은 물론 적극적인 연구개발 등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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