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공급 차단으로 엉덩이가 썩는 고관절 대표질환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외근이 많은 직장인 김기현 씨(39). 두 달 전부터 허리가 불편해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이제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름도 생소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4기’라는 충격적인 진단결과를 받고 인공고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최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병원을 찾는 젊은 3050세대 남성들이 늘고 있다. 어렵고 낯선 병명이지만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 고관절 질환이다. 여성 보다는 남성, 그 중 사회활동이 왕성한 3050 남성에게 발병률이 가장 높다. 연예인 박시연, 김경호 등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됨으로써 피가 안 통해 뼈가 썩어 괴사하는 병으로, 쉽게 말해 ‘엉치뼈가 죽는 병’이다. 혈액공급이 원활치 않아 그 부위의 뼈가 죽고 구멍이 생기고, 부서지면서 고관절에 손상이 된다. 주요한 원인으론 과다한 음주를 꼽을 수 있으며 이 외에 외상으로 고관절이 다쳤을 때도 발생한다.
 
초기에는 일상 중 쉽게 경험하는 디스크 등의 허리통증으로 오인해 허리나 척추부분에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 후에도 고관절과 엉덩이, 허벅지에 통증이 심해지고 걷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아프기까지 하다면, 그 때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치료가 중요, 수술이 불가피 할 경우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효과적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천공술과 골이식 치료를 받으면 자신의 관절을 살려 사용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반드시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관절의 경우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량의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수술에 소요되는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아 신중하게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웰튼병원은 ‘1·4·5수술법’으로 빠른 재활과 회복을 도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웰튼 1·4·5수술법’이란 △수술 시간이 약 1시간 소요되고 △수술 당일 4시간 후 첫 보행이 가능하며 △5일 후부터 별도의 기구 없이 독립보행이 가능한 고난이도 인공 고관절 수술법이다.
 
기존 고관절 수술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탈구율도 현저히 줄어 재수술의 부담을 크게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근육과 힘줄 손상을 최소화 하는 ‘최소절개술’을 선택한다면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법은 기존에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으로 최소화하는 수술로, 외회전근을 자르지 않고 밀어 젖혀 공간을 마련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인공관절을 지지해 탈구 발생률 또한 매우 낮다.
 
최근에는 세라믹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 기존의 폴리에틸렌 재질의 인공관절 기구의 단점인 ‘마모성’을 보안해 평균 수명을 30년까지 연장시켜, 수명 때문에 망설였던 젊은 연령층의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디스크 질환으로 오인해 허리치료를 받다 고관절 질환이 한참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엉덩이 부분의 고관절이 뻐근해 걷기 불편하고, 양반다리로 앉을 때 불편하다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보고 진단과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