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석] MBC 불만제로 방송 예고 이후...주식투자자들 움직임 관심집중


동국제약(부회장 권기범) 주식 시가총액이 불과 일주인만에 3370억원에서 2876억원으로 494억원 감소하며 대폭락했다.
 
문화방송(MBC) '불만제로UP'이 ‘잇몸약의 배신’ 예고편을 공개하자 동국제약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동국제약 주가는 지난주 2일 전일 대비 950원 하락하며 3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3일 1000원 하락하며 3만5950원이 됐다.
 
‘잇몸약의 배신’ 방송 당일 4일 주가는 2050원 폭락하며 3만3900원으로 떨어졌다. 연속 3일 하락한 것이다.
 
4일 오후 6시20분 시작된 방송에서 '불만제로UP'은 “동국제약 인사돌은 잇몸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에 불과하다”며 수십년간 소비자들을 기만한 동국제약의 행태를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동국제약이 주장한 “국내 주요 치과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된 잇몸질환 치료제입니다”가 거짓말로 드러났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교수는 “인사돌은 잇몸 치료제가 아니다”고 밝히며, 연구과정과 결과를 설명했다. 인사돌이 국내 주요 치과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잇몸약’ 인사돌이 영양제에 불과하다는 '불만제로UP'의 충격적인 방송 다음날인 5일은 주가가 하락세로 시작하다가 오전 10시쯤 대량 매수가 발생했다. 상승세로 돌아선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 오른 3만4200원으로 마감해 가까스로 폭락을 막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매수는 동국제약 주가 대폭락이라는 수레바퀴 앞의 사마귀에 불과했다.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멈추지 못하듯 매수 행위가 주가 추락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6일 주가는 1850원 폭락하며 3만2350원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 시가총액은 지난달 29일 3370억원에서 단 5일만에 494억원이 사라졌다. 하루에 100억원씩 공중분해된 셈이다.
 
동국제약 지분 47.42%를 보유한 권기범(사진) 외 최대주주 8명은 이번 주가 폭락으로 232억원을 날렸다.
 
한편 인사돌은 동국제약의 대표 품목이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 1800억원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인사돌에 대한 의약품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상이 떨어지는 일이 생길 경우,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주식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사돌 영양제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본지 닥터더블유가 지난 9월 3일자 ‘인사돌만 먹다가 치아 망가지는지 모른다?’라는 보도를 시작으로 10차례에 걸쳐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http://www.doctorw.co.kr/news/view.php?pd_idx=30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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