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석]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로 주가방어 나서


동국제약(부회장 권기범)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어 연일 폭락하는 주가를 이번주까지는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국제약은 10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은행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의 위탁투자중개업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이다.
 
문화방송(MBC) 불만제로UP이 ‘잇몸약의 배신(사진)’ 예고편을 공개하자 동국제약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동국제약 주가는 지난달 29일 3만7900원에서 이달 9일 3만850원으로 하락했다. 거래일 6일만에 7050원이 감소했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 626억원이 사라졌다. 보다 못한 동국제약이 자사주를 취득하며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10일 오전 9시 증권거래소가 개장하자 자사주 취득신탁계약의 위탁투자중개업자 이트레이드증권이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매수 주문은 9시부터 30분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시간대별 거래를 살펴보면 6분 1075주, 8분 2034주, 26분 1030주, 30분 1273주, 31분 1527주, 32분 1001주, 33분 1247주가 거래됐다. 33분 동안 이날 총 거래량 4만738주의 3분의 1인 1만3598주가 거래된 것이다.
 
하지만 9시46분 전일 대비 1150원 상승한 주가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매도 주문이 강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승하던 주가는 10시15분 50원 하락하며, 거래 시작 1시간 15분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동국제약 1만7646주를 매수하며, 약 5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동국제약 주식 거래대금 12억7400만원 중 약 50%를 차지한다.
 
20억원 자사주 취득신탁계약의 위탁투자중개업자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총알’이 아직 15억원 남았다. 하루에 5억원씩 ‘총알’을 쏜다면 이번주까지 가까스로 주가 방어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 10일 종가는 전일 대비 50원 오른 3만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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