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석] 13일 종가 3만1850원...이번주 관심

 
동국제약(부회장 권기범)이 ‘자사주 취득’이라는 응급처치로 연일 폭락하는 주가를 가가스로 3만원대 붕괴를 막았다.
 
동국제약은 지난 10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은행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문화방송(MBC) 불만제로UP이 ‘잇몸약의 배신(사진)’ 예고편을 공개하자 동국제약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 주가는 지난달 29일 3만7900원에서 이달 9일 3만850원으로 하락했다. 거래일 6일만에 7050원이 감소했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 626억원이 사라졌다. 보다 못한 동국제약이 자사주를 취득하며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10일 오전 9시 증권거래소가 개장하자 매수 주문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방어한 끝에 전일 대비 50원 오른 3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한 동국제약의 ‘응급처지’는 이후로 계속됐다. △11일 3만900원 △12일 3만1550원 △13일 3만1850원으로 장이 마감하며 동국제약 주가는 3만원대를 유지했다.
 
동국제약은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 3만원대 붕괴를 막고, 9일 3만850원에서 1000원 오른 13일 3만1850원으로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동국제약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거래 동향을 순식간에 바꿔버렸다.
 
결정 전인 9일 외국인은 7972주를 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은 8만4921주를 매도했다.
 
동국제약이 ‘응급처지’를 하자 외국인은 매수 주문에서 매도 주문으로 방향을 바꿨다. △10일 1437주 △11일 893주 △12일 2840주 △13일 1323주를 매도했다. 10~13일 순매도량은 4181주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은 매수 주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10일 3만3519주 △11일 1만7316주 △12일 7037주 △13일 7745주를 매수했다. 10~13일 순매수량은 4109주로 집계됐다.
 
결국 나흘간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동국제약 주식을 주고 받은 셈이다.
 
동국제약 13일 종가는 전일 대비 300원 오른 3만18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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