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조합, R&D 24억원 지원…대웅제약, 연 3천억대 목표

▲ 대웅제약의 올메사탄-로수바스타닌 복합개량 신약 '올로스타'가 연 3000억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목표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특허를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치료 시장에 글로벌신약으로 도전장을 내민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의 '올로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올메사탄-로수바스타닌 복합개량 신약 '올로스타'가 연 3000억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목표로 지난 11일 첫 발을 내딛었다. 

‘올로스타’는 대웅제약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ARB+스타틴(Statin) 복합제로 세계 최초 ARB 계열의 올메사탄(Olmesatan)과 스타틴 계열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성분으로 구성돼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이다.

▲ '올로스타'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

특히 주성분 간 약물상호작용이 없도록 국내 및 세계 특허를 출원한 ‘이층정’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층정’은 두 약물 입자의 표면적을 조절해 각각의 약물 방출 속도를 최적화 한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두 약물을 각각 투여할 때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25개 임상 시험 기관에서 올로스타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LDL-C와 DBP 목표치 도달률이 올메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각 성분 제제 복용 환자군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대웅제약 관계자는 “개별약제를 각각 병용하는 것보다 1정으로 처방하기 때문에 환자의 약제비까지도 절감할 수 있는 게 올로스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조합, 올로스타 글로벌 신약 ‘기대감’ 

대웅제약의 '올로스타'가 탄생하는 데는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이사장 김동연)의 지원도 큰 힘이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바이오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올로스타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것.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꾸려진 개량신약개발사업단(총괄주관책임자 여재천)은 올로스타에 연구개발비로 최근 2년간(2012년, 2013년) 24억원을 지원했다.

총괄주관책임자 여재천 전무는 “지난 30여년간 신약개발조합이 개량신약 지원사업을 펼쳐 이지에프 등 신약을 만드는데 성과를 거뒀지만 글로벌 개량신약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인 처음”이라며, “좋은 선례를 남겨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개량신약개발 사업단 관계자도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맞춤형 사업화 자문을 실시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화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올로스타 연 3000억 블록버스터 육성'

현재 대웅제약은 올로스타 매출을 연 3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환자의 40~45% 정도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환자로 두 약물의 병용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고혈압+고지혈증 병용시장은 국내 약 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의 특허 만료가 풀린 것도 호재다. 크레스토는 지난해 8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그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에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는 지난 4일에 열린 올로스타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메텍'과 '세비카'로 다져진 마케팅력에 '올로스타'의 제품력을 더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으로 급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천명한 바 있다.
 
글로벌 글로벌마케팅팀 전승우 이사도 "5년내 국내에서만 500억원, 해외에서 2500억원 연 매출을 올려 3000억원대 블록버스터 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는 이어 “대웅은 전 세계 50개국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5년 하반기부터 국가별 순차적 발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로스타'의 세계시장 진출은 우선 대웅제약이 그동안 다져온 중남미 시장 등에서 이루어져 나갈 것으로 향후 미주 및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반 치료제 '올로스타'가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탄생시킨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며 앞으로 어떤 행보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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