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여성의 성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회를 배웠다"

미국 워싱턴대학(UW) 의대에 재학 중인 미모의 한 여학생이 자신의 처녀성(virginity)을 팔겠다고 경매에 붙여 화제가 됐으나 자신의 지도교수까지 격노하는 등 비난여론이 들끓자 이를 전격 철회했다.

▲ Courtesy of Elizabeth Raine

미주 한인동포신문인 '조이시애틀뉴스'에 따르면 자신을 28세 의대생이라고 소개한 해나 컨이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7일까지 '엘리자베스 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한다고 광고했다. 컨은 금발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자신의 얼굴도 과감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었다.

컨은 자신이 처녀성을 사겠다는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경매가가 80만1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지난주 이를 취소한 것이다. 그녀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소동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며 학업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컨은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경매에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사회가 여성의 성을 도덕성과 결부시켜 어떤 식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지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여전히 여성의 권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처녀성과 매춘 등에 관해 앞으로 계속해서 글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대학(볼더 캠퍼스)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컨은 명문 UW의대에 입학,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한편 컨의 경매 철회 배경에 관해 UW 교수들이 이번 경매소식을 들은 뒤 크게 격노했다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교수들은 컨의 행동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향후 그의 의학 경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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