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알콜)가 ‘간암’의 30~40%와 관련이 있으며, 상상으로 스토리를 작성해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소뇌 퇴화’, ‘치매’의 원인이라고 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3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조직위원장: 박윤형 순천향대 의대 교수, 최재욱 연구소장)에 초청된 미국 국립보건원(NIH) 알콜연구센터(NIAAA) 과장 송병준 박사가 지난달 11일 ‘알콜’의 위해를 실제 분자생물학적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송 박사는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량이 1위이며, 간암발생도 10만 명당 21명으로 1위이며, 자살율도 10만 명당 30명으로 OECD국가 중 1위이다”며, “술·간암·자살은 직접 관련이 있고 이에 따라 술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은 연간 23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결과에서 술은 ‘항산화물’ 감소, ‘방어요소’ 억제, ‘단백질 산화’로 세포 및 장기 손상 및 ‘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과음은 장 누출을 야기해 ‘내독소혈증’과 ‘염증성 조직손상’을 촉진한다”며, “음주 시 고지방 고단백 식품이나 타이레놀과 같은 ‘의약품’을 같이 섭취하면 더욱 해롭다”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치며 송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알콜 남용과 중독’에 대한 연구와 대중의 ‘인식개선’, ‘건강증진 활동’이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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