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조(맨 왼쪽)군이 2014 에버렛교육구 교육감상을 수상한 후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저스틴 조(맨 왼쪽)군이 2014 에버렛교육구 교육감상을 수상한 후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밀크릭 한인 고교생 저스틴 조(19)군이 희귀병을 극복하고 일어나 명문대에 입학, 의사가 되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나서 한인 청소년들에게 크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잭슨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조군은 장차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조군은 고교 1학년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전신이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났다.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음악과 체육에도 뛰어났던 조군은 뇌동맥 질환인 모야모야라는 희귀병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조군은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아무런 감각이 없었을 때 크게 놀랐다. 그리고나서는 자살적인 느낌을 가졌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말했다.

조군은 수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두차례의 뇌수술도 받았다. 첫 수술 후에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두번째 수술을 받은 후에는 발작증세를 보이는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났으나 강한 의지로 이를 이겨냈다.

"나는 완벽한 삶을 살아왔는데 수술 후에는 더이상 그렇게 살 수 없었다"고 말한 조군은 "산 정상에 있다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군은 발병 전에는 영어와 한국어, 스페인어를 구사했지만 발작이 일어난 후에는 기억력과 언어에 문제가 생겼고 기본 동작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조군은 매일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로 재활을 시작했고 수개월 동안 걷는 법과 영어 말하기를 재학습했다. 지금도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그는 신체동작은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조군은 "이제 상당히 회복됐다. 정상적인 상태인 것 같은 느낌"이라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한인생활상담소장을 지냈고 현재 코너스톤클리닉에 근무하는 어머니 조선용씨는 "아들이 정말 힘겨운 고등학교 4년을 보냈다"며 "다른 친구들은 홈커밍에 누구를 데려갈까 고민하고 몸매에 대해 신경쓰고 할때 저스틴은 죽음과 싸우며 장애와 싸웠다"며 장애를 극복한 아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조씨는 "주위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또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많이 회복되었고 학교와 시에서 많이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9-10학년은 학교도 못다녔고 홈스쿨을 하면서, 퇴원 후 회복중에도 샤워하다 쓰러져 병원에 가기도 하고 1주에 한번씩은 너무 피곤하여 일어날 수 없어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것.

조씨는 "이제 2주에 하루만 결석할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앞으로 더 회복되리라 믿는다"며 "엄마, 아빠는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태라 혼자서 참 힘들게 4년을 지내 더욱 미안한데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안타까웠던 심정도 밝혔다. 

조군은 학교에 복학한 후 내신성적(GPA) 3.9의 최고 성적도 되찾았다. 또한 교내에서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지식 보울, 모델 UN, 하이-Q 등 여러 클럽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입학할 대학의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지난해 여름 워싱턴대학(UW) 의대에서 인턴십을 한 조군은 올가을 매사추세츠주 명문 사립대 윌리엄스 칼리지에 입학, 앞으로 신경학과 의학 부문의 박사학위를 받을 계획이다.

그는 뇌에 대한 공부를 해서 자신이 앓았던 모야모야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다부진 꿈을 갖고 있다.


기사출처=조이시애틀뉴스(닥터더블유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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