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 질환 없는 사회 실현이 우리의 理想”

Interview 임규성 대한간학회 회장
회원들의 국제학회 참여·유학 지원에 총력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유학 등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등을 통해 의사들의 역량을 배가함으로써 이들을 통해 향후 궁극적으로 간 질환이 없는 사회를 실현해 가야 합니다”

 
 최근 국내 의학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화를 인터뷰 내내 강조한 대한간학회의 임규성 회장(포천 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회원들이 국제적인 관련 최신지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크게 비중을 두는 듯해 보였다.
 
 회원들이 이같은 국제학술대회 참여나 유학 등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현재 학회가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력 사안이고 이를 통해 종국엔 간질환이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낸다는 것이 그와 그 자신이 수장으로 몸담고 있는 대한간학회의 이상인 듯해 보였다.
 
 
◆ 대한간학회에 대한 소개와 현재 진행하고 계신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학회는 간 분야에 대한 연구를 위해 내·외과를 비롯, 소화기·방사선·병리·기초임상학 등을 전공하는 선생들이 모여 우선 기초·임상 연구 결과를 학술대회나 심포지움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을 도모키 위한 목적에서 출범했습니다.
 
 학술대회를 통해 간 질환에 대한 기초·임상 연구 상황을 짚어보고 신진 스텝들의 연구 분위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회원들에 대한 해외연수 파견 등에 대한 확대를 통해 최신지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앞으로도 한층 더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희귀 간 질환에 대한 연구를 충실히 진행하고 우리나라에 많은 바이러스 간염, C·B형 등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등에 대한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는 한편, 일반국민에 대한 교육 및 홍보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B형 간염 분야의 경우 변화가 무쌍한데 관련 약물이 종전 3가지에서 현재 6∼7가지가 출시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약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것과 검사법의 변화 등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것이 향후 우리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중 하나입니다.
 
◆ 간학 분야의 세계적인 동향과 대한간학회의 위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간학 분야의 세계적인 큰 줄기는 기존 미국간장학회 및 유럽간장학회 등 양대 학회 시스템에서 아시아 태평양간장학회가 올해부터 매년 개최되는 등 최근 활성화가 급속히 진척돼 3대 학회 체제로의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아·태간장학회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국내 간학계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2년 마다 국내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간심포지엄(Seoul International Liver Symposium)도 오는 9월 열릴 예정입니다.
 
 학회의 적극적인 국제화 추진을 통해 우선 동남아시아권의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로의 도약을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상입니다.
 
 간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학회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젊은 신진 세대 의사들에게 연구 및 공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외국 유학이나 국제학회 참가 시 체재비 및 항공료 등을 지원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이템과 소요 연구비를 학회에 등록만 하면 심사해 지원해 주고 있으며 훌륭한 논문을 제출한 자에게는 우수논문상을 수여하는 등 앞으로도 학회가 환자 중심으로의 마음가짐으로 의사가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간 질환 분야와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다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만, 간 질환을 앓고 있는 보험 환자들의 경우 해당되는 보험사항이 너무 적어 크게 고초를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면, 간 기능이 정상인 간경변증환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GOT/GPT가 60 이상 돼야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 특정 환자가 특정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다가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약제로 바꾸려면 GPT가 80 이상이 돼야 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불합리한 점은 제 판단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련 위원회에 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로 생각됩니다.
 
 학회에서는 매년 10월 간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그간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간의 날은 지난 2000년10월 제정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고 성과가 커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문의들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및 간 기능 검사를 무료로 실시해 주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간염퇴치를 위한 심포지움 및 좌담회 등을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으며 공개강좌 자리에서 교육홍보책자를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학회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학회가 중심이 돼 조직을 성장시키고 간 질환 관련 연구회에 대한 활성화를 기해 나갈 계획이며 후진들의 교육에 대한 기회를 균등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국제학회 참여에 대한 기회의 폭을 크게 넓혀 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의사를 많이 양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적인 동향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한편, 유학을 많이 보냄으로써 이 분야 의사들의 역량을 크게 향상시켜 결국 이들을 통해 간 질환이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낸다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대한간학회는…
“회원·환자들의 權益 옹호위해 최선”

 
 
 대한간학회는 지난 1981년5월 창립된 한국간연구회의 모태로 1995년6월 정식 출범, 그간 지속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이제 명실상부한 간질환 연구자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최근들어 간질환에 대한 지식과 임상적 술기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돼 감에 따라 그로 인해 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들도 최적의 조건으로 동시에 급속히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급속한 환경 변화에 따라 학회는 새로운 지식을 분석적으로 종합하고 회원 상호간에 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회원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회는 창립이래 현재 7대 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현 임원진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가열찬 열정을 모아 보다 생동감 넘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학회는 특히, 지금까지 학회의 국제적 교류에 힘써온 원로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국제적 학술행사에 활발히 참여함은 물론 이에 필요한 회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동시에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향후 회원들과 간질환 환자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학술적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13차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Postgraduate Course
내·외과 등 전문가 집결하는 뜻깊은 자리

 
 
 오는 25·26일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되는 제13차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Postgraduate Course는 예년에 비해 특색있게 구성됐다.
 
 특히, 이번 대한간학회의 춘계 행사는 회원들의 구연 연구발표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요일 오전 PG 코스를 진행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PG 코스는 지방간질환, B형 간염의 치료 및 간세포암의 치료에 대해 기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정리하는 자리로 마련되며, 또 같은 시간대에 임상 연구 설계 강좌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간학회의 학술대회는 특강 및 구연을 통한 최신 연구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우수한 연제가 발표되는 총회구연은 올해도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규성 회장은 “학회의 발전과 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집결된 의사 모임으로서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간 질환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기회의 확대와 국제화의 역량을 지난 사람을 양성하고 대국민 치료를 위해 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간 질환에 대한 진료와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내·외과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게 토의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