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세포만 골라 없애는 ‘광역학치료’ 대중화 전망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이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이 지난 5일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동성제약은 이번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수술 등 기타 치료법이 부적절한 피부기저세포암의 치료를 획기적으로 가능하게 해줄 광역학치료의 2세대 광과민제 보급이 가시화됐다고 12일 밝혔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1세대 광과민제의 경우, 광과민제 투여 후 48~72시간의 대기시간이 있고, 시술 후 최소 2주간의 차광시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다는 것.

반면 동성제약이 도입하려는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경우 1세대 광과민제와 달리 투여 후 3시간 내 시술이 가능하며, 차광시간도 2일이면 충분하고, 치료 깊이도 4mm정도였던 1세대에 비해 12~15mm로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포토론’을 적용한 광역학치료를 위해 지난 2012년 의료용레이저조사기 ‘LEMT Laser Device’의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득했다.

한편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란 종양세포를 가진 환자에게 정맥주사로 광과민제를 투여해 종양세포에 광과민제를 축적시키고, 이렇게 축적된 광과민제를 적색의 광원(레이저)로 활성화시켜 급격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원리로 정상세포는 살리면서 종양세포만 파괴되는 것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로 암이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세포는 살리면서 종양세포만을 파괴하는 광역학치료법이 암환자들의 희망이 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표준 암치료법인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약물요법 등 보다 암치료로 인한 후유증 문제가 덜하며, 광역학치료 과정에서 종양세포에 축적되었던 광과민제는 치료 이후 몸에 축적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시술에도 부작용이 경미하며 기존 암치료법과 병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동성제약은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시작으로 허가 및 수입 진행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1세대 광과민제와 달리 3시간 내 시술, 3일 이내 퇴원이 가능한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이 정식 수입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광역학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광역학치료의 대중화가 암치료 시장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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