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들의 지난 2분기(4-6월) 경영실적이 최근 거래소 시장 공시를 통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주요 제약업체들은 재무성과지표에 따라 다소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우수평점을 받은 곳이 대다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라는 의외의 경영걸림돌을 만나 다소 고전하는 듯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현재까지 2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공시한 국내 상위제약사의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외형과 실속 면에서 거의 모두가 상승세를 시현했다. 다만, 동아ST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다소 하락했으나 나머지 제약사들은 모두 판매고가 증가했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대형사를 비롯해서 모두가 매출과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도 외형과 영업이익 지표상으로는 호전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분기 중 어려운 대내외 여건, 특히 메르스라는 불가측의 경영변수를 만나 악전고투한 상장제약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미 접어든 3분기에도 여세를 몰아 좋은 영업실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이번 제약사들의 경영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제약강국답게 해외에 기술 이전과 신약 수출 등으로 매출을 올린 기업이 많다는 것이 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이런 점에 비춰 3분기에도 상장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와 연구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우리 제약업계가 더욱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명각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