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하고 유익하게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의 증상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극복방법을 안내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대목이 언제부터인가 스트레스로 점철되는 불행하고 우울한 시즌으로 치부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 도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명절 때 겪는 정서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총칭한다.

대표적인 신체증상으로 소화가 안 되거나 구역감(메스꺼운 느낌), 식욕저하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나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신경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박동을 느끼고, 요통, 어깨통증 등의 만성통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기존의 통증의 악화를 호소하기도 한다.

짜증, 불안, 두근거림, 답답함, 불면, 초조, 걱정, 우울, 무기력감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의협에 따르면 명절스트레스만을 이유로 병·의원을 찾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개의 경우 기존에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등의 가벼운 신경증으로 치료 중이던 환자들이 명절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스트레스는 일과적으로 경험한 후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연휴가 지나고 나서도 부적절한 분노반응, 불면증, 식욕부진, 우울감과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명절증후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병을 키우기보다는 적절한 치료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한가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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