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증상 없고, 자각증상 땐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 발병 상태

▲ 사랑플러스병원 내과 고성현 원장
직장인 김상범(남 42세, 가명)씨는 최근 건강검진 이후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깜짝 놀랐다. 마른 체형에 평소 이상증상도 없었는데, 건강검진 결과는 혈액검사 상 경도의 고지혈증 소견을 보이고 있으니 주기적인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였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50, 60대 중후반에서 주로 발병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서구화된 식생활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30~40대 젊은층에서도 고지혈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74만6000명에서 2013년 128만8000명으로 크게 늘어 매년 11.5% 가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40대의 경우는 2008년에는 14만 명에 그쳤던 것이 2015년에는 24만 명으로 7년새 10만 명이 늘어나며 70%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같은 기간 30대 환자수도 5만 명에서 9만 명으로 80% 가량 늘었으며, 고지혈증의 주된 발생 연령대인 50대는 23만 명에서 52만 명으로, 60대는 19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피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고지혈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표준체중 유지와 식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일주일에 최소 150분은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 균형 잡힌 식단, 절주하는 데 힘써야 한다.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과일, 채소, 닭가슴살, 우유, 콩제품 등의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베이컨, 소시지, 기름이 많은 육류, 초콜릿, 계란 노른자, 오징어, 새우, 버터, 인스턴트 식품 등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고지혈증 환자가 피해야 한다.

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www.sarang-plus.com) 내과 고성현 원장은 “고지혈증이 초기일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이 있거나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20세를 전후해 증가하기 시작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급격히 상승하므로 남성은 45세, 여성은 55세가 지나면 1~2년에 한 번씩은 콜레스테롤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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