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판 파열되면 자연치유 불가능, 관절내시경수술로 봉합 또는 제거해야

▲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이규영 원장
따뜻한 봄을 맞아 나들이, 조깅,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 부족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탓에 조금만 무리해도 무릎에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09~2013년) 무릎 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봄철(3~5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야외 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란 외부에서 무릎 관절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완충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격한 운동에 의한 부상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주로 발병하는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 그대로 무릎 관절에 전해져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야외활동 후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음에도 무릎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관절초음파 검사와 MRI로 진단할 수 있다. 파열된 부위가 작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만큼 통증이 크지 않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해 관절내시경수술로 파열된 연골 부위를 봉합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 있는 관을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CT나 MRI 등으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최소침습으로 수술이 이루어져 흉터가 거의 없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내시경수술은 최소절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므로 숙련된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이규영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발목과 무릎의 근육을 풀어주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줘야 한다”면서, “반월상연골판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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