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어버이를 해하는 패륜의 시대다. 성인이 된 자식이 노인이 된 아비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학대한다. 가정이 빠르게 해체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도 황폐화돼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가족 연대감은 붕괴되고 각자는 고립감, 불안감, 우울증, 공항장애, 방향 없는 적대감으로 시달리게 된다. 살기가 힘들어 지면서 직계존비속 간, 그리고 동기간 천륜이 무너지게 되면 결국 구성원 각자의 건강도 위협받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이 건강하기 위해선 먹고, 자고, 대화하고, 부대끼는 말단 공간인 가족이 건강해야 함은 명약관화하다. 여성가족부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가족가치 확산을 위해 '가족행복 증진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맞춤형 솔루션서비스란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가족관계 회복 및 생활개선 전반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여가부의 설명에 따르면 맞춤형 솔루션서비스를 통해 부모에게 1대1 전문상담과 부모교육을 제공하며 양육정보 제공, 가족품앗이 연계, 생활환경정돈, 가족여가지원, 자조모임 지원, 법률·노무상담 연계 등을 알려준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부모교육뿐 아니라 생활밀착형 종합서비스를 통해 부모역량 제고와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행복가정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가 대상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돼 가족관계 회복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례발굴부터 서비스 연계, 제공까지 촘촘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가정들은 경제적으로 핍박을 받게 되고 가족구성원들은 정신, 신체적으로 위축되게 된다. 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번 여가부의 행복가정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가 효과를 거둬 건강한 가정, 건강한 가족구성원을 재건하는 좋은 처방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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