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강국을 꿈꾸면서 힘차게 글로벌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는 최근 조 단위의 대규모 신약 개발 기술 라이선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런 일부 제약사의 눈부신 활약상에 힘입어 제약업계는 전진의 추동력을 굳건히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제약전문가 초빙 및 활용’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약가인하, 한미 FTA 체결 등 제약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의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나 사실상 국내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정보를 가진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우리 제약업계의 현실적 제약을 염두에 두고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신약개발 역량을 신속히 끌어올리고 분야별 전문 인력의 경험부족 해소 및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제약업체와 해외 핵심 전문 인력과의 연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들 해외 전문가 그룹은 국내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할 때 겪게 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R&D기획) ▲전 임상시험과 임상시험 ▲우수의약품제조관리(GMP) ▲인·허가 ▲기술 마케팅 등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컨설팅 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진흥원은 해외제약전문가를 직접 채용하여 의약품 개발 과정에 있는 국내 제약업체에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국내 채용이 어려운 전문가의 경우는 진흥원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연례 GPKOL(Global Pharma Key Opinion Leader) 심포지움 행사를 개최해 분야별 해외 전문가의 지식을 국내기업에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 활용 사업은 업체로 하여금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문서작성 방법,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같은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노하우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업계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거나 전문적인 컨설팅이 절실한데 높은 비용으로 망설였던 기업이라면 이 같은 진흥원의 해외전문가 그룹 활용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제도적인 지원 사업을 적극 이용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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