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제호인 doctorW와 비슷한 제목을 가져 가끔 눈여겨보았던 드라마가 얼마 전에 종영됐다. 16회, 9주에 걸쳐서 ‘새드해피엔딩’으로 끝난 한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된 ‘W(더블유)’란 드라마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9월 14일 방송된 ‘W(더블유)’ 마지막회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가 모든 운명을 이겨내고 현실 세계에서 사랑을 이루며 슬픈 듯(sad)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기에 ‘W(더블유)’를 해피엔딩이라 말할 수도, 모두가 슬픈 결말은 아니었기에 새드엔딩이라 말할 수도 없었다고 시청자 게시판은 평가를 내렸다. 강철 역의 이종석은 단아하고 에지있는 생김새처럼 또 강철 같은 이름처럼 역할을 무난히 해냈고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여성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받아냈다.

더블유의 종영을 무사히 마친 이종석이 곧바로 선행에 나서 또 다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26일 배우 이종석씨와 팬클럽이 함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종석씨의 팬클럽은 더블유의 마지막회 방송일인 이종석씨의 생일(9월 14일)을 맞아 축하와 기념의 의미를 담아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비로 1인당 ‘9140’원씩 모금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종석씨는 팬들의 따뜻한 움직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하여 9,140,000원을 입금하며 동참하였고, 팬들이 함께 모은 금액까지 총 12,062,268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였다.

이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9월 21일 치료비 지원이 급한 소아암 환아 신준우(가명, 3세 남)외 3명에게 각 300백만원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당초 기부금 전달시 이종석씨와 팬클럽은 기부 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기부 사실이 보도된 후 협회로 문의가 몰려 사실을 확인하는 보도자료를 26일 배포하였다고 전했다.

이제 인기탤런트는 본인이 수락하든 안 하든 ‘공인’이다. 공인이 나서서 병마에 시달리면서 치료비가 없어 애간장을 태우는 가족들을 위해 쾌척의 미덕을 베푸는 것은 사회의 귀감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번 경우 탤런트뿐 아니라 다수의 팬들까지 모금에 나선 것이 이채를 띠고 있다. 이번 사례가 소외계층 치료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좋은 선례로 부각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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