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성조숙증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최근 국내 어린이들의 ‘성조숙증’ 수가 해마다 급증해 이를 위한 조기발견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조숙증 진료인원은 지난 2006년 6,400명에서 지난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남아 10~14세가 68.8%로 가장 많았고, 여아는 5~9세가 72.1%를 차지했으며 연령별 구성으로는 2010년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성조숙증은 조발사춘기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실제 이 나이에 근접해서 신체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5~9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총진료비는 2006년 23억원에서 2010년 179억원으로 5년간 7.8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7.7%에 달했다.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약물치료를 한 인원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TV-인터넷 등을 통한 과도한 시청각적 자극, 자녀의 키-몸무게 등 자녀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증가로 인해 성장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성조숙증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같은 또래보다 신체성장이 빨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크는 기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성조숙증은 발견이 늦을 경우 치료의 효과가 적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
① 골연령이 2세 이상 앞서갈 때 / 예측 성인신장이 150cm 미만일 때
② 사춘기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
③ 이른 사춘기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